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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재연 배우 색안경 힘들었다…노배우들이 내 뒷담화"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9.16 13:01 수정 2020.09.16 13:58 조회 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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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서프라이즈'로 유명한 배우 김하영이 재연 배우로서의 고충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 강사,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와 함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당신에게'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하영은 "17년간 '서프라이즈'를 하면서 PD님들이 20명 정도가 바뀌는 것을 지켜봤을 정도로 긴 시간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도 때려치우고 싶은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오랜 시간 활동하며 이로 생긴 이미지로 인해 나를 판단하는 분들이 있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하영은 "재연 배우라는 이미지가 워낙에 굳어버리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다른 프로에는 캐스팅되기도 어려웠다"면서 "드라마에 단역으로 나가도 '어머 서프라이즈 촬영 아니야?'라는 시선들이 오가기도 했다. 그런 상황이 생기면 다른 드라마에서 시선을 뺏겨 싫어한다"고 고충을 밝혔다.

재연 배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코 성형 수술을 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스트레스는 줄어들지 않았다.

김하영은 "스트레스가 계속 이어졌고, 3년 차 정도 됐을 때 슬럼프가 찾아와서 그만두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감독들의 뒷담화와 배우들의 험담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김하영은 "방송을 하면 어떤 감독님들은 '너 비호감이야. 나이도 많은 게' 이런 소리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자신을 향한 시선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하영은 "근래 한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현타가 왔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실 만한 선생님들과 드라마 촬영을 했고 여주인공 급으로 참여했는데, 그들이 뒤에서 어린 배우들에게 내 험담을 했다. 그들은 '재연 배우 김하영이 캐스팅됐기 때문에 좋은 시간대에 편성이 안 된 거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라"라고 떠올렸다.

김하영은 "솔직히 나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재연배우라는 것이 한 번도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내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 그래 더욱 열심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임했는데 뒤에서 연세 많은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말씀을 했다는 걸 알게 된 뒤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하려고 열심히 살았나'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정말 많이 속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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