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오프라인 개최' BIFF, 칸선정작 끌어안다…56편 중 23편 상영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9.14 16:02 수정 2020.09.14 17:57 조회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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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오프라인 개최를 확정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칸영화제 선정작을 대거 스크린에서 선보인다.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칸영화제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 개봉해 관객과 만난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포함해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이 주연한 '암모나이트', 비고 모텐슨의 감독 데뷔작 '폴링', '더 헌트'로 감독상을 받은 덴마크 토마스 빈터베르크 감독의 신작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의 거장 프랑소와 오종의 '썸머 85' 등을 만나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칸국제영화제는 매년 5월에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물리적 개최를 포기했다. 대신 '칸선정작'이라는 이름 아래 초청작을 발표했다. 총 56편을 선정했으며 이 중에는 한국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가 포함됐다.

칸

칸영화제는 물리적 개최를 포기하면서 여타 영화제들에게 칸선정작을 상영해줄 것을 부탁했다. 영화제 간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지난 9월 12일 폐막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칸선정작을 일부를 상영했고,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그 바통을 이어가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와 달리 오프라인 개최를 결정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당초 10월 7일(수)부터 10월 16일(금)까지 열기로 했던 기존 개최 기간을 미뤄 10월 21일(수)부터 10월 30일(금)까지 열기로 했다. 상영작은 예년보다 100여 편 가까이 줄여 192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또한 메인 상영관인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와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을 해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 초청작은 영화의 전당에서만 상영된다. 이로 인해 192편의 초청작을 5개의 스크린에서 열흘 동안 상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영화 한 편당 1회 이상 상영하기 어려운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은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이라는 말)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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