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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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 중단하라"...이효리 위해 반크가 나선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9.04 12:14 수정 2020.09.04 14:23 조회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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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반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999년 탄생한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가 가수 이효리에게 행해지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도 넘은 공격을 반대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반크 측은 가수 이효리 씨를 겨냥한 중국 네티즌의 사이버 폭력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효리

해당 포스터는 사이버 폭력이 전쟁할 때 사용하는 총처럼 무섭다는 의미로 배경을 꾸민 뒤 '쇼비니즘(맹목적 국수주의) 중지', '사이버 폭력 금하라' 등의 문구를 표기했다.

반크는 "우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표현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가장 악랄하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해석하여 상대를 공격하는 국수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면서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번 일은 단순한 일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배타적 민족주의와 삐뚤어진 표현의 자유에 대해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효리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는 발언을 했다가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효리가 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을 비하한 것이라고 해석했고, 이효리의 SNS에 이를 공격하는 내용의 댓글들을 달았다.

'놀면 뭐하니?' 측은 해당 예능 영상은 삭제 조치하면서 "이효리가 어떤 의도 없이 한 말이며, 실제 해당 이름을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 넘은 공격은 계속됐고 지난 2일 이효리는 SNS 계정 폐쇄를 선언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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