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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덕자 "'5억 사기녀'로 전국민의 바보 됐다…나 불쌍한 사람 아냐"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9.03 15:43 수정 2020.09.03 16:18 조회 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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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유튜브로 번 5억원을 사기당해 다 잃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인기 유튜버 덕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밝혔다.

덕자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3년 동안 유튜브로 번 수익이 5억원 정도 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해 지금은 다 잃었다고 말했다.

덕자는 이 방송을 본 직후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덕자는 "난 그만 불쌍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으로 고민을 털어놓으러 나간 건데"라며 해당 방송으로 자신을 더 불쌍하게 보는 시선들이 생길까 봐 걱정했다.

덕자는 "(작가들이) 그쪽(불쌍한 콘셉트)으로 자꾸 가고 싶어 해서, 난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난 절대로 불쌍한 사람 아니다. 근데 사람들이 나만 보면 불쌍하다고 눈물이 날 거 같다고 한다"라고 속상해했다.

이어 덕자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녹화 당시에 대해 "대본이 아예 없었다. 그냥 사전에 작가님한테 '이런 얘기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오케이 하면 하는 거다. 짜 놓은 것도 하나도 없다. 그래서 말하다가 고민이 막 바뀌고 그랬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 "서장훈 아저씨는 솔직히 너무 무섭게 생겨서 (눈을) 잘 못 봤다. 이수근 선생님은 나보고 자꾸 울려고 하셨다. '덕자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덕자는 계속 잘돼야 한다'고 엄청 많이 말해줬는데 방송에선 짤렸다"라고 말했다.

덕자는 거듭 "저 불쌍한 사람 아니니까, 재밌게만 봐달라"고 부탁했다.

'5억 사기당했다'는 자신의 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어머니와 통화하게 된 덕자는 "내가 '5억 사기녀'로 전 국민의 바보가 됐다"면서 당황스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어머니는 "네가 (방송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냐"며 진정시켰다. 어머니는 덕자가 5억원 가량을 벌었으나 그동안 세금도 많이 내고 기부도 하는 등 오로지 사기로 다 날린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흥분을 가라앉힌 덕자는 "5억 사기는 맞는 거 같다"며 "다 합치면 5억인 것이지, 5억을 한꺼번에 사기당한 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전에 번 건 다 사기당하고, 이제 다시 벌어서 2천 정도 남겨 트럭 하나 샀다"라고 밝혔다.

한편 덕자는 구독자 46만명의 '덕자전성시대'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인기 유튜버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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