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드라마

[스브스夜] '17세의 조건' 윤찬영X박시은,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로를 향한 위로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8.06 23:18 수정 2019.08.07 09:58 조회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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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17세의 조건은 무엇일까?

6일 방송된 SBS 단편 드라마 '17세의 조건'(극본 류보리, 연출 조영민) 3-4회에서는 서로를 보듬고 어른이 되기 위해 한 발 내딛는 고민재와 안서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재는 엄마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리고 고민재는 화 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상대 남자의 차량을 망가뜨리고 도망쳤다.

바람 난 아빠의 결혼식장에 간다는 엄마의 이야기에 안서연도 아빠의 결혼식장에 갔다. 하지만 엄마는 없었다. 대신 바람 난 여자와 행복한 아빠만이 있었다. 이에 안서연은 속상한 마음에 결혼식장을 박차고 나왔다.

이후 고민재와 안서연은 또다시 만났다. 안서연은 물품 보관함에서 상자 하나를 꺼내 고민재와 함께 오이도로 갔다.

고민재는 안서연에게 엄마 이야기를 했다. 그는 "오늘 그 남자 봤어. 엄마가 바람피우는 남자. 처음 봤어. 엄마가 웃더라. 집에서 웃는 거 본 기억이 없는 거 같은데. 대구까지 갔었을 땐 아니 그 전에도 엄마 핸드폰도 보고 지갑도 보고 엄마가 바람피우는 증거 찾으려고 계속 그랬었는데 막상 진짜로 보니까 처음에는 처음에는 나도 막 화가 났는데. 그런데 좀 지나니까 그리고 지금은 엄마가 너무 불쌍해. 그냥 너무 불쌍해"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안서연도 엄마와 아빠 이야기를 했다. 안서연은 "우리 아빠는 오늘 결혼했다. 엄마가 바람 난 아빠 결혼식에 간다고 해서 난 보란 듯이 결혼 행진곡 쳐주려고 했어. 그런데 안 왔어. 엄마는 처음부터 안 올 생각이었나 봐. 그런데 그 여자 딸이 피아 노치더라. 작년까지 예중에서 피아노 전공했어. 그래서 알았어. 우리 엄마가 나한테 왜 갑자기 예고가라고 피아노 전공하라고 그랬는지. 아빠가 바람피운 여자, 아빠가 먼저 꼬신 여자 딸이 피아노 친다고 해서 걔보다 잘 쳐서 더 잘 사는 거처럼 보이고 싶었나 봐. 그런데 걘 다른 거 한다고 피아노 그만뒀대. 그런데 우리 엄마는 아직 그거 모르나 봐. 나도 엄마한테 화났는데 엄마 싫은데. 불쌍하지? 엄마가 왜 불쌍하지?"라며 울었다.

고민재는 안서연이 가지고 있는 상자를 궁금해했다. 안서연은 "그동안 받았던 돈이야. 엄마 남자 친구들이 용돈 하라고 준 것도 있고. 하나도 안 썼어"라며 "모아서 뭘 할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쓰지는 못할 돈이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연이 모은 돈과 악보에 화학 용액을 부었다. 앞서 폭발 실험을 할 때 사용했던 용액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돈과 피아노 악보를 폭파시켰다.

그 순간 하늘 높이 돈과 악보는 조각조각 흩어졌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민재와 서연은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섬이기도 하고 육지이기도 한 오이도처럼,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17세를 지나 어른이 되는 날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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