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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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닥터탐정' 박진희, 곽동연 산재 원인 찾았다…구의역 사고 김군 추모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7.18 23:26 수정 2019.07.19 09:09 조회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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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탐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박진희가 곽동연 사망 원인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 탐정' 3-4회에서는 스크린도어 사고로 죽은 정하랑(곽동연 분)의 진실을 찾기 위한 도중은(박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하랑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세척제였던 노말 핵산에 감염되었던 것. 사측은 중독 증상이 있는 세척제를 쓰도록 방치했고, 이 세척제의 존재를 은폐까지 했다.

이에 언론과 여론은 유해물질로 인한 직업성 질환에 대한 대책과 안전체계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본 최곤 회장(박근형 분)은 "이 정도면 조용히 잘 끝났다"라며 만족했다.

또 다른 노동자 김도영은 노말 핵산의 존재를 알게 됐고, 자기 또한 감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도중은에게 정하랑의 마지막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은 보냈다. 그는 "우리는 힘들게 일했을 뿐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정하랑의 음성 파일을 들은 UDC는 이를 공개할지, 공개하지 말 것인지 사이에서 갈등했다. 데이터로만 사건에 대해 증명해야 한다는 공일순(박지영 분)을 향해 허민 기는 "우리가 그걸 보여준다고 바뀔 거 같냐? 아니다. 현실이 바뀌려면 여론이 달려들고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민기(봉태규 분)는 "하랑이가 세 번째 사망자다. 하랑이 가방 속에 들어있던 사발면, 숟가락. 걔 이제 19살이라고. 그 19살짜리가 우리한테 남긴 목소리. 이게 진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결국 정하 랑군의 마지막 통화 음성이 공개됐다. 정하랑은 김도영을 향해 "형, 회사는 안 변한다. 몇 명 죽으면 그때 변할 거다. 형이랑 나랑 일하다가 죽으면 아주 조금 변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피켓 들고 시위해봤자 세상 안 변해. 우리 그냥 열심히 일하자. 그게 우리 같은 애들이 살아남는 길이야"라고 변하지 않을 세상에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하랑의 메시지를 들은 사람들은 조금씩 달라졌다. 노조위원들은 사측을 향해 "하랑이는 열심히 살고 싶은데 죽었다. 시키는 대로 하다가. 그래서 저희 시키는 대로 안 하겠다. 죽기 싫으니까. 나도 사람이고 사람이다. 죽기 싫다"라고 맞섰다. 또한 여론도 사측을 향해 비난을 퍼부으며 잘못된 세상을 비판했다.

그리고 정하랑의 어머니(황정민 분)는 "나도 대충은 알고 있었다. 우리 애가 사무직은 아니구나 싶었다"라며 "하루는 자기 속 이야기를 했다. 일 그만두면 안 되냐고 했다. 그런데 나는 힘들어도 참고하라고 했다"라며 아들과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정하랑의 어머니는 "하필 그때 내 빚이 생각났어. 애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만두지는 말라고 했어. 그러니까 내가 미친년이지.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데 내가 미친년이지"라며 스스로를 원망했다. 그리고 그는 도중은에게 "원인 찾았다면서요? 그거면 됐잖아요. 평생 좋은 밥, 좋은 옷 못해줘서 고생만 하다가 간 우리 아이. 그냥 고이고이 보내게 해 주세요"라며 부검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의 에필로그에서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노동자 김 군의 죽음을 추모하며,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해 큰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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