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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X엄기준의 수술…'흉부외과' 본 실제 의사들 반응은?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03 14:55 수정 2018.10.03 17:07 조회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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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실제 의사들이 '흉부외과'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했다.

의사들이 의학 상식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유튜브채널 '닥터프렌즈'는 최근 현직 의사인 오진승 전문의(정신의학과), 우창윤 전문의(내과), 이낙준 전문의(이비인후과)가 SBS 수목극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를 리뷰하는 콘텐츠를 게재했다.

'의사들이 의학 드라마를 본다면?'이란 제목의 이 영상콘텐츠에서 세 의사들은 '흉부외과' 속 배우 고수, 엄기준, 서지혜가 수술하는 장면에 대해 “정석대로 수술한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드라마 속 태수(고수 분)와 석한(엄기준 분)은 태수의 어머니 정애(이덕희 분)를 수술한다. 태수는 왼손으로 실을 잡은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메젠바움(가위)을 건네는데, 이를 본 의사들은 “상당히 수술연습을 많이 했다. 손가락을 활용하는 것도 의사와 완전히 똑같다”, “완전 정석대로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또 의사들은 태수의 태산병원 임상강사 면접 장면를 보며 “임상강사는 전문의를 따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태수와 동준(최대훈 분) 단 두 명만이 등장하자 “흉부외과라 두 명밖에 지원자가 없었을 것”이라는 한국의 흉부외과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희동(안내상 분)이 “해원대? 이런 대학도 있나?”라며 지방 의대를 무시하는 대사에는 “사실 요즘은 저런 게 많지 않다”라며 최근 의료계 동향도 곁들였다.

흉부외과

태수의 심내막염 환자의 수술장에 등장한 석한의 모습에서는 “대가들이 오셔서 한두 마디 해주셨을 때 해결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느낌이다”라며 경험을 소개했고, 석한의 “손 씻고 들어갈 테니까 비켜”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에는 “이건 언젠가 직접 말해보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수연(서지혜 분)이 비행기 내에서 응급환자를 처치하는 내용으로 넘어가, 그녀가 누운 환자를 향해 휴대용 초음파장치를 대는 모습에서 의사들은 “요즘 영상의학과에서도 아주 핫한 아이템”이라는 설명과 함께 실제로 몇몇 병원 응급팀은 직접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연이 그 환자와 함께 태수가 아르바이트 중인 병원에 도착하는 내용, 그녀가 이동 침대 위에서 환자를 향해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모습에서는 “저렇게 하는 건 굉장히 힘들다. 그래도 저게 바로 CPR의 정석”이라며 부연설명했다.

곧 극 중 응급수술이 시작되고, 갑자기 환자의 심장에서 피가 쏟아졌다. “저건 심장이 터진 상태”라고 설명하는 사이, 수연이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이때 태수가 본드를 찾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때 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본드?”라며 의아해하면서도 “사실 황당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의료용 본드가 있다. 돼지 심장으로 가지고 실험했을 때 붙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심장이 젖어 있을 경우에는 붙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내가 저만큼 위급한 경우였다면 아마 스테이플러로 박았을 것”이라는 소견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서 환자가 과연 살아날까?”에 대해 토론하던 의사들은 “저 환자가 죽으면, 태수가 자신이 소속된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감옥을 가야 할 수도 있고, 어쩌면 드라마 장르가 바뀔 수도 있다”, “무조건 살려야 한다. 안 그러면 드라마가 끝난다”, “그래서 더욱 후속 이야기가 궁금하다”라며 시청자의 마음도 대변했다.

이 외에도 실제 의사들은 극 중 흉부외과 의사연기를 선보이는 고수와 엄기준, 서지혜에 대해 “고수 씨는, 자다가 깼는데도 고비드다”, “잘생긴 데다 피곤한 얼굴 연기도 대단하다”, “엄기준 씨 목소리 정말 좋다. 진짜 흉부외과 의사다”, “멋있다”, “지혜 씨는 수술복 입은 모습도 예쁘다”라면서 연기자들의 열연에 칭찬하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의사들도 인정한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되며, 3일 밤 10시에는 5, 6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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