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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학드라마?"…멜로無 정치無, 진짜 의사이야기 '흉부외과'의 자신감[종합]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9.20 15:27 수정 2018.09.20 16:00 조회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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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흉부외과'가 기존 의학 드라마와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수목극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조영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과 조영광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2017년 SBS 연기대상 대상 및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피고인'의 조영광 감독과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조영광 감독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 또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사람 목숨을 살리는 일이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어 가는 길, 의사로서 사명감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고 그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 설명했다. 또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 뜨거운 사랑으로 보답해주시길 바란다”며 시청자의 관심을 부탁했다.

고수는 극 중 의사로서 신념과 어머니를 살려야 하는 상황 사이에서 갈등하는 태산병원 흉부외과 펠로우 박태수 역을 맡았다.

고수는 “몇 번 제안 받은 적은 있지만, 메디컬 드라마는 이번에 처음이다. 지금은 건강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메디컬 장르가 눈에 들어오더라”며 “'흉부외과' 대본을 재밌게 봤다. 다음이 궁금해지는 대본은 오랜만이었다.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인데, 매회 기대하고 보셔도 좋을 거 같다”며 드라마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의사 역할을 처음 하는 고수는 이를 위해 “오랜만에 공부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몸을 먼저 알아야 할 거 같아서, 집에 인체 모형도를 샀다. 그걸 보고 맞춰보기도 하고, 자문 선생님의 말씀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라고 전했다.

“보면 볼수록 심장이 매력적”이라며 진짜 박태수에 빙의한 듯 심장에 빠져든 고수. 그는 “이야기가 굉장히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묘사됐다. 그리고 인물들의 입장 자체가 명확하고, 그 사이사이 심각하고 무거운 부분에서 웃음을 주는 훌륭한 동료 배우들이 많다”며 '흉부외과'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엄기준은 '흉부외과'에서 태산병원 흉부외과 부교수 최석한 역으로 분한다. 딸을 잃은 아픔이 있는 아버지이기도 한 극 중 최석한은 최고의 서전으로, 의사신념을 두고 박태수(고수 분)와 갈등을 빚는다. 특히 '피고인'에서 악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엄기준은 또다시 '피고인' 제작진과 호흡을 맞춘다.

엄기준은 “처음으로 의학 드라마를 하게 됐다. 이번엔 악역이 아니다. 전 이것만으로 만족한다. 악역이 아니란 사실에 심히 감동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의 이미지가 세서 당분간 드라마 못 할 줄 알았다. 솔직히 그 이후에 영화든 다른 장르든 '이걸 누가 할 수 있을까?' 싶은 (악한) 역할들만 들어왔다. 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흉부외과'에서 악역이 아닌 것에 큰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엄기준은 “'피고인' 팀과 다시 해서 좋다. 어떤 식으로 촬영하는지 서로 알고 있으니, 그거에 대한 신뢰가 있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고, 현장 분위기 좋다”라며 “멜로도 정치도 없다. 정말 사람을 살리기 위한, 생과 사를 오가는, 그것만을 담은 의학 드라마”라며 '흉부외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서지혜는 극 중 선천적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의사이자, 병원 이사장의 딸인 윤수연 역을 맡았다.

서지혜는 “처음에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방 읽었다. 그만큼 긴장감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학 드라마도 의사 역할도 처음인데,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전 작품에서 판타지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현실적인 인물을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결정적으로 '피고인' 팀의 기대작이란 사실에, 또 드라마 '49일'을 함께 했던 조영광 감독님이라 믿었다”라고 '흉부외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서지혜는 “아쉽게도 멜로가 없다. 제가 그동안 짝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해서 많은 남자분들한테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이번 드라마는 멜로가 없다고 하더라. '아, 난 사랑을 못 받는 역할만 하는구나' 할 정도로 낙심했다”라고 '흉부외과'를 하며 초반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찍으면서, '이건 멜로가 없어도 되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는 서지혜는 “수술하는 장면들이나 인물들 사이에서 나오는 갈등, 여러 가지 삶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는 드라마가 '흉부외과'다. 그런 것들로 충분히 저희 드라마는 60분이란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타 드라마와 다른 매력이 많다. 또 다른 의학 드라마가 새롭게 탄생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작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예원은 극 중 흉부외과를 가고 싶었지만 심장내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심장내과 펠로우 안지나 역을 소화한다.

그는 “사람의 목숨을 결정짓는 게 심장인데, 거기에서 오는, 막연하게 상상되는 무게감이 있었다. 또 '피고인'의 애청자였는데 그 감독님, 작가님과 같이할 수 있다는 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함께 하는 선배님들, 연기자로서 감정선이 깊고 굴곡이 큰 배우분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현장에서 많이 보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걸 상상만 해도 설레었다. 결과적으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흉부외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원은 또 “이 작품에선 생명 그 자체에 깊숙이 침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고수 선배님은 엄마와의 이야기가 있고, 엄기준 선배님은 딸과의 이야기, 서지혜 언니는 스스로 심장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이 작품은 정말 사람에 대해서 다룬다. 멜로, 정치 이런 것이 있어도 결국엔 생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흉부외과'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본능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이지 않을까 싶다”며 멜로, 정치 다툼 같은 전개가 없어도 매력적인 '흉부외과'라고 말했다.

한편 '흉부외과'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날 '흉부외과'는 2회 연속(유사광고 포함 총 4회)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web1@naver.com]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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