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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아무로 나미에 전설이 되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9.16 11:45 수정 2018.09.16 15:43 조회 5,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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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 나미에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일본 가수 아무로 나미에(40)가 전설이 됐다. 26년 전 자신의 데뷔 일이었던 9월 16일이 그녀의 은퇴일이 됐다. 아무로 나미에는 자신의 고향인 오키나와에서 지난 15일 마지막 공연을 갖고, 아무로 나미에답게 떠났다.

아무로 나미에가 마지막 가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지난 15일 공연장에는 3500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녀의 마지막 공연을 보고자 하는 팬들의 티켓을 구하기 장외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기도 했다. 공연장 밖에는 ‘아무로 나미에의 마지막 밤’을 연호하는 팬들이 1만 명 이상 몰려들어 불빛을 밝히기도 했다.

아무로 나미에

이날 아무로 나미에는 그녀답게 공연으로 작별을 고했다.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많은 말들로 아쉬움을 대신하려고 하지 않았다. 신곡을 중심으로 8곡을 열창한 그녀는 "오늘 참석해주신 아티스트들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공연장에 와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무대를 떠났다.

여전히 아무로 나미에가 왜 은퇴를 결심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9월 16일 오키나와 공연을 마친 아무로 나미에가 자필 편지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녀는 구구절절 은퇴 이유를 밝히는 것 대신, "은퇴는 오랫동안 결의한 바이며, 은퇴 전 마지막 1년을 아무로 나미에 답게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만 밝혔다.

오키나와 출신의 아무로 나미에는 26년 동안 대중 앞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었다. 158cm에 작은 체구의 소유자인 아무로 나미에는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의 일본 여성 가수들 사이에서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보여줬고, 세련되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아무로 나미에는 가수인 동시에 시대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아무라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무로 나미에를 향한 인기는 그야말로 신드롬이었다. 아무로 나미에를 따라 하려는 열풍으로 당시 일본 청소년들의 평균 몸무게가 2kg이나 줄었으며,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태닝한 피부, 체크 미니스커트, 통굽, 갸루 패션과 화장법 등이 대유행했다. 아무로 나미에의 인기는 일본 사회와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아무로 나미에

무엇보다 그녀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였다. 1995년 소속사 에이벡스로 이적한 아무로 나미에는 ‘Body Feels Exit’, ‘Chase the Chance’, ‘Don't wanna cry’, ‘You're my sunshine’ 등 5개의 싱글로 밀리언 싱글을 달성하며 대 히트를 기록했다. 1997년 발매한 발라드곡 ‘캔 유 셀러브레이트’(CAN YOU CELEBRATE?)는 200만장 이상 팔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결혼과 출산, 음악적 변신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아무로 나미에는 2004년 ‘Girl Talk’를 시작으로, ‘Queen of Hip-Pop’(2005), ‘PLAY’(2007)로 완벽히 재기에 성공을 거두며 사랑받았다. 

아무로 나미에

언제부터 은퇴를 고민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은퇴 전 의미 있는 한해를 맞고 싶다."던 아무로 나미에의 결심대로 지난해 그녀는 왕성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그녀는 드라마 ‘어머니가 된다’의 주제가를 비롯해 여러 신곡을 발매했다. 투어 콘서트를 통해서 팬들과 만나며 아무로 나미에답게 마지막을 준비했다.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일을 맞은 일본 가요계는 작별의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의 전설의 라이브로 제작한 프로그램이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많은 신문들이 아무로 나미에를 추억하는 칼럼을 발표하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가수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6년간 무대 안팎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그녀는 조용한 지역에 새 보금자리를 지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한 계획을 조금씩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로 나미에는 무대를 떠났지만, 진한 그리움을 담아내며 그녀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은 당분간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로 나미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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