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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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80%가 공기인 공갈빵"…'외식하는날' 돈스파이크 가라사대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8.31 10:59 조회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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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는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외식하는 날'에 출연중인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음식과 관련한 남다른 '어록'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BS Plus 예능프로그램 '외식하는 날'은 스타들의 외식에 참견하는 새로운 형식의 관찰 리얼리티 토크쇼다. 강호동과 김영철이 2MC로 스튜디오를 책임지고, 돈스파이크 모자(母子), 홍윤화X김민기 커플, 박준형X김지혜 부부와 딸들, 음악작가 배순탁 등의 출연진이 VCR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각자의 특별한 외식 취향을 전한다.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대식가이자 미식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돈스파이크는 '외식하는 날'에서도 활약상이 남다르다. 특히 그가 내뱉는 음식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는 '어록', '명언'이라 불리며 재미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그가 하는 대부분의 말들은 많이 먹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그럴듯한 궤변이다. 하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고 수긍이 간다. 그래서 함께 출연 중인 개그우먼 홍윤화는 “오빠는 천재다”, “내가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며 돈스파이크를 향한 존경심(?)마저 표현한다.

'외식하는 날'에서 돋보였던 돈스파이크의 음식 어록을 모아봤다.

# “고기는 때가 있다”
-홍윤화X김민기 커플이 삼겹살 식당으로 외식에 나섰다. 고기를 굽는 것보다 다른 것에 한눈을 파는 김민기를 홍윤화가 타박했다. 그러자 돈스파이크는 “고기는 때가 있다”며 고기를 굽고 먹는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홍윤화에 동조했다.

# “삼겹살은 정말 배고플 때 먹어라”
-MC 강호동이 먹는 것에 있어 노하우가 남다른 돈스파이크에게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물었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정말 배고플 때 먹으면, 기가 막히다”며 “밤새도록 참고 아침 7시에 구워먹고 바로 자면, 그 때가 최고의 삼겹살이다”이라 답했다.

# “먹는 행위는 그냥 본능에 따르는 것”
-돈스파이크는 수입의 대부분을 먹는 것에 쓴다. 그 이유를 묻자 돈스파이크는 “그냥 본능에 따르는 것”이라고 즉답했다. 그는 “여행을 가면, 보통 휴양하거나 경치를 보거나 뭔가를 할 텐데, 전 맛집에 간다. 맛집에 가서 그곳의 음식을 먹는 게, 그 곳의 실상과 모든 문화를 한 번에 겪을 수 있다. 어디에 가서, 거기서만 먹을 수만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희열이 있다”며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는 이유를 설명했다.

# “몸이 아플 땐 몸에 필요한 음식이 당기는 법”

-어머니와 브런치 카페를 찾은 돈스파이크. 감기몸살로 끙끙 앓던 돈스파이크는 브런치 카페에 가자 입맛이 살아난 듯 수많은 메뉴를 시켜 어머니를 경악하게 했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몸이 아플 땐 몸에 필요한 음식이 당긴다”며 많은 양을 주문한 것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외식하는날

# “식빵의 80%는 공기다”

-돈스파이크는 어릴 적에 시리얼 한 통, 식빵 한 줄, 잼 반통을 다 먹고도 어머니에게 밥을 달라 했다며,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대식가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식빵에 대해 “식빵을 들어보면 굉장히 가볍다. 80%가 공기다. 빵을 보면 햇빛이 투과되지 않나. 부피는 중요하지 않다. 공갈빵이다”라고 분석했다.

# “1인분이란 건 숫자일 뿐”
-돈스파이크는 브런치 카페에서 디저트로 보통 4명이 먹는 양을 주문했다. 나온 디저트를 보고 어머니는 “이건 4인분이다”, “메인디쉬 아니냐”며 경악했다. 그러자 돈스파이크는 “1인분이 누구를 기준으로 1인분인가. 1인분이란 건 그냥 숫자다”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

# “음식 남기면 지옥 간다”
-브런치 카페에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시켜 먹은 돈스파이크. 보다 못한 어머니는 그만 먹으라고 아들을 만류했다. 그러자 돈스파이크는 “음식 남기면 지옥 가”라며 꿋꿋하게 남은 음식을 먹어치웠다.

# “못 먹겠는 건 위가 아니라 뇌”, “내가 먹은 것이 날 이루는 것”

-'외식하는 날' 방송 때마다 '돈스 어록'을 쏟아내는 그에게 그동안 화제가 됐던 자신의 명언을 설명해달라 부탁했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못 먹겠는 건 위가 아니라 뇌”라며 “실제로 위는 많이 늘어난다. 배불러서 못 먹겠다 하는 건, 뇌에서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먹은 것이 나를 이루는 것”이라며 “제가 3.4kg으로 태어났는데 지금 119kg이다. 나머지 116kg은 제가 먹은 음식물로 이뤄진 것이다. 밥을 먹는다는 건, 날 이루어가는 과정인 거다”라고 나름의 음식철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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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서 당기면 먹고 안 당기면 안 먹는 게 몸에게 정직한 것”

-돈스파이크는 삼시세끼가 맞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삼시세끼가 과연 인간의 건강에 이로우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는 게 과연 우리 몸에 괜찮은 걸까 싶다. 다른 자연계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 배고 고프면 많이 먹고 굶는다. 사자, 호랑이 보면 사냥 한번 해서 먹고 삼일동안 잠만 잔다. 거기서 착안해서, 배가 고플 때, 맛있는거 먹고 싶을 때 많이 먹고, 속이 안 좋거나 배가 부르면 먹지 말자,는 게 제 주장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몸에서 당기면 먹고 안 당기면 안 먹는 게 오히려 몸에 정직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 “콜라도 물도 배 차는 건 똑같다”
-콜라애호가인 돈스파이크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여러 잔의 콜라를 마신다. 어머니는 몸에 좋지도 않은 콜라를 많이 마시는 아들의 모습이 불만이다. 그래서 “콜라로 배가 차”라며 한소리했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콜라도 물도 배 차는 건 똑같다. 물을 이만큼 마시면 좋아하면서. 배 차는건 똑같지”라고 말해 어머니가 반박할 수 없게 만들었다.

# “버터는 펴 바르지 말고 통으로 먹어야 제맛”

-닭갈비 집에서 돈스파이크는 직접 가져온 버터, 빵을 이용해 즉석에서 닭갈비버거를 제조했다. 특히 버터를 듬뿍 올린 그는 “버터는 펴 바르지 말고 통으로 먹어야, 버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며 맛있는 제조법을 설명했다. 아들이 만든 닭갈비버거를 어머니도 맛있어 했다. 그러자 돈스파이크는 “버터가 들어간 음식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라며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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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는 밥과 함께 먹어야 많이 먹는다”

-고기를 먹은 후 마무리는 탄수화물 음식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에 돈스파이크는 “전 마무리가 아니고, 고기 먹으면서 동시에 밥도 먹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기집 가서 고기시키고 공깃밥을 시키면 늦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고기를 추가주문 할 기회가 사라지니까. 공깃밥을 시키면 나중에 볶음밥으로 볶아 먹으라고 하는데, 볶음밥은 볶음밥이고 공깃밥은 공깃밥이다. 밥이 있어야 제가 고기를 더 많이 먹는다”며 “밥과 고기가 입안에서 섞일 때의 쾌감이 있다”라고 밥과 고기를 함께 먹는 이유를 설명했다.

# “메인을 많이 먹으려면 에피타이저를 더 많이 먹어라”
-'외식하는 날' 출연진 사이에 에피타이저의 양에 대한 의견이 양분됐다. 메인요리를 먹기 위해선 에피타이저를 적게 먹어야한다는 주장과, 오히려 배를 좀 채워야 메인을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강호동은 “운동하기 전에 워밍업 하는 개념”이라며 후자에 힘을 보탰다. 홍윤화 역시 “위에 곧 뭐가 들어간다고 알려줘야 한다”며 에피타이저를 많이 먹어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자 돈스파이크도 이에 동의하며 “메인을 많이 먹으려면 그 앞에는 더 많이 먹어야 한다”며 먹는 양이 늘려면 그 앞에 더 많이 먹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외식하는 날'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Plus, 목요일 밤 11시 SBS연예뉴스, 토요일 밤 12시 SBS MTV에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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