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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의 비하인드] 진화하는 메디컬 드라마… 소재 확장으로 승부수

작성 2018.08.23 16:13 수정 2018.08.23 16:51 조회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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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드라마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메디컬 드라마'가 진화하고 있다.

남녀주인공이 병원에서 사랑하는 이야기로 시작한 한국의 메디컬 드라마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다루거나, 의사가 아닌 환자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양한 변신을 거듭해왔다.

특히, 메디컬 드라마는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을 놓고 수술실에서 분초를 다투는 사투를 그리고, 응급실의 긴박한 상황을 그리는 드라마들이 늘면서 조명을 받았다.

뒤를 이어 최근 선보이는 메디컬 드라마들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고뇌와 애환을 조명하거나 병원 내 권력 관계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보다 세분화되고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그린 의학 드라마다.

'라이프'는 무엇보다 의사와 환자라는 전통적인 메디컬 드라마의 관계 설정을 넘어, 거대 병원과 자본,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욕망과 권력의 모습을 생생히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메디컬드라마


뒤를 이어 오는 9월 SBS는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를 선보인다.

'흉부외과'는 심장이식만 기다리는 어머니를 살려야 하는 흉부외과 펠로우와 그 펠로우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흉부외과 교수,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으로 살아 돌아와 운명처럼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선택하며 두 번째 삶을 사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생사를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많은 메디컬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매력적인 소재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메디컬 드라마들이 범람하면서 최근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의사 환자 관계를 뛰어넘어 의사와 병원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드라마들이 제작되기 시작했고, 신선한 소재에 시청자들도 주목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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