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정우성 "난민 문제, 부자라서 잘 모른다? 어린시절 철거촌 전전"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7.05 15:19 수정 2018.07.05 16:44 조회 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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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정우성이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오른 난민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관용 어린 시선을 부탁했다.

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 출연한 정우성은 다시 한번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앞서 제작진은 정우성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으나 본인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겠다고 의사를 표현해 이뤄진 방송이었다. 

정우성은 UN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5년째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의 난민 수용 이슈가 부각되면서 난민에 대한 정우성의 소신이 대중의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

정우성은 "이번 난민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너 왜 그래, 그러지 마'라고 하시더라. 당연히 해야 될 얘기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반대한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난민이 처한 그 어려움이 사실은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 않나. 그리고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구분도 사실은 일반 사람들은 갖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해서 이렇게 반감을 얘기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수긍했다.

SNS를 통한 대중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제 SNS에 어떤 분들은 걱정의 목소리, 어떤 분들은 굉장히 감정적인 원색적인 욕설을 남기신다”며 “모든 댓글을 두 번씩 읽고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지, 그분들의 감정을 보려고 노력한 건 처음이다.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 이면에 감춰진 감정을 봐야지 같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은 법과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 안에서 난민들을 심사하면 된다. 국제사회 난민협약도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 받자 말자의 이슈는 아니다. 국제사회의 약속을 지키면서 국내 사회의 불신과 우려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재차 밝혔다.

김현정 앵커는 대중들의 반감 어린 시선에 대한 정우성의 견해도 물었다. 김현정 앵커는 "'정우성 씨는 부자 아니냐. 어차피 부자 동네에 쭉 사실 분 아니냐. 쭉 살아왔고, 사실 분. 그러니까 치안 문제 걱정 없이 이런 걱정 없겠지만 서민들, 특히 가난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그 난민들과 계속 부딪히면서 살아야 될 사람들인데'라는 얘기들이 실제로 지금 많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우성은 "가난을 모른다는 얘기는 사실 잘 모르겠다. 가난을 잊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제 어린 시절은 산동네 철거촌을 늘 전전하던 삶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무튼 그건 지나간 얘기이니, 그걸 강조해서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삶을 잘 압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이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같이 책임을 동반해야 된다. 그래서 사회적 관심을 얘기하는 것이지, 여러분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 한 국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같이 가져가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여러분의 어떤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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