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뻔한 영화? 펀한 영화!] '공룡 천하' 끝낸다…탐정vs여도둑vs음악 거장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6.16 16:56 수정 2018.06.17 16:22 조회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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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이 가공할만한 속도로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주말 극장에서는 '흥행 공룡'의 독주를 막을 신작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개봉한 신작은 코미디, 범죄물, 다큐멘터리 등 장르의 다양함이 엿보인다. 한국판 '셜록' 시리즈를 꿈꾸는 '탐정2'와 '오션스' 시리즈의 여성판 '오션스8',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이야기를 다룬 '류이치 사카모토:코다'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탐정

◆ '탐정2', 물오른 성동일&권상우의 유머 타율

2015년 개봉한 '탐정:더 비기닝'은 추석 시즌 개봉해 3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편이 현저히 낮은 기대치 덕분에 성공했기에 속편 '탐정:리턴즈'는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라는 숙제가 부여됐다. 이언희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고, 회심의 카드로 이광수를 투입했다.

형사를 때려치운 태수(성동일)와 대만(권상우)이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본격적인 추리 수사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추리극의 밀도보다는 단발성 유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유머 타율은 높은 편이다. 성동일과 권상우의 물오른 호흡부터 새롭게 가세한 이광수까지 코미디 영화에 특화된 배우처럼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불쾌지수가 서서히 오르고 있는 초여름, 아무런 생각 없이 두 시간을 유쾌하게 보낼 수 있는 팝콘 무비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다.

오션스8

◆ '오션스8', 걸크러시 케이퍼 무비

할리우드 멀티캐스팅 영화의 끝장판으로 불렸던 '오션스 11'이 여성판으로 돌아왔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산드라 블록과 케이트 블란쳇을 필두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퍼, 만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여기에 팝의 여왕 리한나까지 가세했다.

개성 넘치는 여성 캐릭터 여덟 명이 모여 1억 5천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도둑질을 모의한다. 재기발랄한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8인 8색 배우들의 매력은 다소 허술하고 엉성해 보이는 범죄극의 헐거움을 어느 정도는 보완한다. '오션스11'의 얼개에 성별만 바꾼, 그마저도 여성성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소 게으르지만, 눈이 즐거운 오락 영화임은 확실하다. 

류이치

◆ '류이치 사카모토:코다', 당신이 몰랐던 거장의 일상 그리고 음악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류이치 사카모토는 세계적인 영화 음악의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류이치 사카모도:코다'는 스크린 안의 음악을 책임지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스크린 밖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류이치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영화 '레버넌트'의 음악 작업을 맡는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인생과 음악을 회고하던 류이치는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자신의 음악에 융화하는 유의미한 실험도 거듭해나간다. 음악이라는 영혼이 깃든 한 예술가의 삶을 다채로운 선율과 함께 음미하는 품격 높은 체험이 가능하다. 현재 피크닉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류이치 사카모토:라이프, 라이프'와 패키지로 보면 감동이 두 배가 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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