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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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간' 현송월은 누구? '못 다루는 악기 無-조용필과 듀엣도'

작성 2018.06.11 10:58 수정 2018.06.11 11:52 조회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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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기 위해 북한 대외정책 핵심 인사들이 10일 싱가포르에 총출동한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 단장은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방남 공연, 지난 3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앞두고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실무접촉 종결회의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다.

특히 지난 4월 통일전선부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환송 만찬에서 조용필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이 공개돼 우리에게도 무척 익숙한 인물이다.

당시 우리 예술단 환송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과 현송월 단장은 함께 키를 맞춰서 노래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다.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조용필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르자고 제안했다. 현송월 단장은 조용필의 노래가 잘 들리도록 "제가 (키를) 낮게 부를 테니 높게 부르세요"라며 자신의 키(key)를 낮췄다. 그러다가 2절에서는 같은 키로 맞춰 조용필과 마주 보고 눈을 맞추면서 노래했다.

또 남북 아티스트들은 현송월 단장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다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기도 했다. 만찬에 참여한 남북 아티스트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현송월 단장은 어려서부터 악기를 배워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고 알려졌다. 조용필은 지난 5월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청와대 오찬에서 현송월 단장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조용필은 "현송월 단장은 어려서부터 음악을 했고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 현 단장이 내가 2005년에 평양 공연을 갔을 때 그 공연에 관객으로 왔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전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런 현 단장이 왜 싱가포르에 왔을까 하는 부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미 정상들의 오찬이나 만찬 공연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happy@sbs.co.kr
<사진>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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