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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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참시' 제작진 채팅방, 세월호 언급 없었다"[공식입장 전문]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5.11 17:50 수정 2018.05.11 18:26 조회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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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전참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MBC가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제작진이 세월호 화면인 걸 알고도 사용했다는 일부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MBC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전지적 참견 시점' 진상조사위원회는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2차 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까지 조사 상황을 밝혔다.

특히 MBC는 “조사위원회는 현재 일부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보도에 우려를 표한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제작진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 뉴스 자료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처럼 영상을 만들어 보도하고 있다. 마치 실제 카톡방 내용인 것처럼 오인케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하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요청한다”라고 부탁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속보 형식으로 편집해 방송에 내보냈는데, 이 화면이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보도 화면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화면에 등장한 이영자는 심적 충격을 받고 녹화 불참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제작진은 12일, 19일 2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다. 이에 제작진과 MBC 최승호 사장까지 나서 사과했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사태의 인과를 명확하게 밝히겠다 했다.

그런데 이번엔 '전지적 참견 시점' 일부 제작진이 세월호 화면인 걸 알고도 방송에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작진 단체 카톡방의 대화를 입수해보니 이미 제작진이 세월호 화면인 걸 인지하고도 해당 장면을 블러(모자이크) 처리해서 무리하게 방송에 사용했다는 보도였다.

이에 MBC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조사내용을 발표하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다음은 MBC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MBC 조사위원회 1차 조사 마무리, 2차 조사부터 세월호 가족 등 참여키로>

MBC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는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2차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오세범 변호사를 외부 전문가 조사위원으로 모시고, 사내 5인 등 총 6인으로 구성하여 지난 5월 10일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오세범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법률 전문가입니다. 이날 조사에서 제작과정에 대한 현장조사와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 조사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사위원회는 1차 조사 이후,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세월호 가족이 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가족 측에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아울러 노동조합에도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이 같은 요청에 세월호 가족 측에서는 참여를 결정해 주셨습니다.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의 결과를 검토, 공유하고 미진한 부분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조사위원회는 현재 일부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보도에 우려를 표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제작진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 뉴스 자료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처럼 영상을 만들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실제 카톡방 내용인 것처럼 오인케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조사위원회는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후 조사결과도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사진제공=MBC]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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