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종합] "병맛 히어로라고?"…'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의 현실 잔망미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5.02 11:19 수정 2018.05.02 13:39 조회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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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2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활약하는 배우들 중 라이언 레이놀즈처럼 캐릭터와 싱크로율 잘 맞는 이가 있을까. 레이놀즈는 데드풀의 DNA를 나눠 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최고의 찰떡 콤비다. 

지난 2016년 개봉한 '데드풀'은 난무하는 19금 유머와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문 캐릭터로 '병맛 히어로'라는 별칭을 얻었다. 히어로 무비로는 이례적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국내에서 전국 330만 명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캐나다 출신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평소 SNS 등을 통해 데드풀스러운 입담을 자랑해온 그는 첫 내한에서도 현실 잔망미를 자랑하며 국내 취재진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데드풀2'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레이놀즈가 남긴 유쾌한 입담을 전한다.

데드풀

◆ "한국의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1일 오전 입국부터 오후에 열린 레드카펫 행사까지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감동한 레이놀즈는 전날의 기억에 대해 "생애 최고의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한국으로 이사 올 거다.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크고 화려한 집은 아니고 소박한 집을 구한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수트는 끔찍해"

데드풀 수트는 여느 히어로의 것과는 다르게 유독 답답해 보인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웨이드 윌슨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 비밀 실험에 응했다가 수술 도중 전신 화상을 입는다. 다행히 신체 재생 능력은 얻었지만, 흉측한 얼굴로 살아가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수트를 입고 연기하는 것에 대해 "헬(지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트가 너무 타이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응해야 하는 거다. 처음에 수트를 입고 연기를 할 때는 폐쇄공포증을 느꼈다. 갇혀 있는 느낌이랄까. 마스크를 벗으려면 누가 도와줘야 할 정도로 타이트하다. 연기할 때마다 마스크 안에다 토하면 어떡하지? 걱정될 정도다."라고 말했다.

데드풀

◆ "내가 데드풀 리뷰를 쓴다면? 모조리 다 이모티콘" 

라이언 레이놀즈의 AP의 한 기자로부터 "만약 '데드풀'의 리뷰를 쓴다면 어떻게 쓸 텐가?"라는 질문에 "아마 모두 다 이모티콘으로 쓸 것 같다. 해석하기가 어렵겠죠? 그래도 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드풀'은 신세대 은어, 19금 욕설이 포함된 자막 등으로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를 기억한 듯 라이언 레이놀즈는 센스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2편의 번역 역시 1편 흥행 공신인 황석희 번역가가 맡아 파격(?)적인 자막을 기대케 한다. 

◆ "데드풀과 나의 차이? 난 센서가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자신과 데드풀이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었다. 레이놀즈는 "나와 데드풀의 차이는 나는 약간 센서가 있어서 검열을 하고 말하는 거고 데드풀은 그냥 말하는 거다. 나는 때와 상황을 봐가면서 말할 수 있는데, 데드풀은 듣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최악의 말을 할 수도 있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욕구가 있다. 그렇지만 난 조절을 한다. 하하하"라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2

◆ "데드풀의 매력이요? 영화 안 보셨나요?"

'병맛 히어로' 데드풀의 매력은 무엇일까. 라이언 레이놀즈는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데드풀의 매력이요? 혹시 영화 보셨나요?"라고 재치있게 되물었다. 이어 "세련된 유머 감각이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또한 "저는 홀로그램이다. 저는 지금 뉴욕에 있는데 몸만 이곳에 보냈다. 이 영화를 하면서 전 세계 최악으로 못생긴 남자가 되어야 했다. 외모를 떼버리고 다른 속성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데드풀'은 잔망스럽고 어떻게 보면 최악의 캐릭터인데 내면은 정도 많고 아픔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욕설하고 막말하는 모습은 캐릭터와 스토리 성격을 결합해 보면 이해가 간다. 데드풀은 어벤져스도 캡틴 아메리카도 아니다. 세상을 구하고자 함이 아니라 어린아이를 살리기 위해 싸운다. 먼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사는 남자다. 마음속은 15세 남자아이다. 이런 가치가 '데드풀'의 매력이다"라고 덧붙였다.

데드풀

◆ "흥행하면 소주 한 병 원샷할게요"

한국의 배우들은 때때로 흥행 공약으로 팬들을 설레게 한다. 데드풀이 국내 팬을 위해 화끈한 흥행 공약을 내걸었다. 이날 레이놀즈는 "2편도 크게 흥행한다면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 병 원샷 할께요? 제가 무슨 말을 한 거죠. 지금 제 머릿속에 데드풀이 들어온 거 같아요. 하하. 아마 한 병을 원샷하면 취해서 넘어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만 안 넘어지면 다행이죠. 하하하."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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