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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옥류관 평양냉면 드디어 먹었다..현송월과 듀엣도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4.28 12:35 조회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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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조용필이 평양에서 먹지 못했던 옥류관 평양냉면을 남한 땅에서 먹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께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이 열렸다. 이번 만찬에는 최근 남측예술단 대표로 평양에 가서 공연을 펼쳤던 가수 조용필과 윤도현,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올림픽 찬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제주소년 오연준 군 등이 참석해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조용필은 이날 만찬회장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듀엣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피아노 연주에 맞춰 조용필의 대표곡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조용필은 이달초 북한 평양에 갔을 때 먹지 못했던 옥류관 평양냉면을 드디어 먹었다.

조용필은 남측예술단 대표로 지난 1일과 3일, 평양에 가서 공연을 펼쳤다. 당시 몸이 아파 공연 외 다른 일정에 동행하지 못했던 그는 남측 공연팀의 옥류관 방문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 최근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용필은 “당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옥류관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갔다. 호텔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있느라 가지 못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만찬에는 북한에서 특별히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에 데려와 제면기까지 설치해 즉석에서 면을 뽑아 평양냉면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평양냉면은 면이 불기 전에 신속하게 만찬장으로 수송, 만찬에 참석한 이들이 옥류관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었다. 이에 조용필도 평양에서 아쉽게 먹지 못했던 평양냉면을 이번엔 먹을 수 있었던 것. 북한에서 먹지 못한 걸 남한에서 먹었다는 게 이색적인 경험이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윤도현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나는 나비'를 불렀고, 오연준 군은 만찬회장에서 '고향의 봄'과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열창했다.

[사진=윤도현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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