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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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누구나 가슴 속에 정해인 한 명 쯤은 품고 있잖아요

작성 2018.04.13 14:57 수정 2018.04.13 16:09 조회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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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Stand by your man.”(그의 곁에 있어 주세요.)

요즘 가슴 속에 정해인 한 명쯤은 품고 있는 거 아니겠냐는 말을 농담 삼아 하는 여인네들이 많다. 가슴 속에 정해인을 품는데 나이는 상관없다. 아직도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철딱서니 없다고 말할 것도 없다. 모두 사랑을 할,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랑을 간직한, 사랑을 지키고 있는 여자일 뿐이다.

정해인의 싱그러운 미소에 빠져 있다 보면 그의 얼굴선을 타고 흐르는 음악이 내 가슴을 적신다. 가슴에 박힌 그 음악은 일상 속에서도 가슴에서 흘러나온다. 그래서 일상이 그대로 나만의 뮤직비디오가 된다.

정해인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 한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다. 너무 어색하지만 그 어색함이 싫지 않다. 가끔 어깨가 스칠 때면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그렇게 서로를 떠나기 싫어 비 오는 거리를 걷고 또 걷는다. “Sometimes it's hard to be a woman, Giving all your love to just one man.”(온전히 한 남자만을 사랑하며 여자로 사는 게 때론 힘들죠.) 왜 연애는 저들이 하는데 내 가슴이 이렇게 떨린단 말인가. 절로 감정이입이 되다 보니 노래 가사도 그냥 다 내 얘기다.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저 순간!

'Stand By your man'은 1968년 타미 와이넷이 부른 컨트리풍의 곡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와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한 카를라 브루니가 부른 재지한 분위기의 버전이 쓰였다.

정해인

이뿐만이 아니다. 4회에서 사람들 몰래 빠져나온 정해인과 손예진이 서둘러 골목으로 들어서고 “손 왜 잡았어?”, “남녀 사이에는 타이밍이 중요하지”, “그럼 우리 이제 남녀 사이야?”라며 수줍게 웃는 장면에서는 'Save the last dance for me'가 경쾌하게 흘러나온다.

같이 함께 골목길을 걷고 싶게 만드는 이 곡은 1960년 흑인 4인조 더 드리프터스가 발표한 곡이다. 드라마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2001년 부른 버전이 흐른다.

레이첼 야마가타의 'Something in the rain'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회에서 손예진과 정해인의 진짜 연애가 시작되고 두 사람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붙잡고 밤새 통화를 한다.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잠을 못 자도 상관없다. 사랑을 시작하는 그 설렘에 나도 달뜬다.

정해인

이렇게 명장면에는 늘 너무나 잘 어울리는 OST가 있다. 특히나 이 드라마에는 중년 음악 팬들에게도 익숙한 올드팝이 쓰이며 향수를 자극한다. 그것도 중년 팬들을 드라마로 끌어들이는 한 요인이다. OST를 타고 마치 일상을 사는 내게도 음악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떠올려 보니 최근 황찬희 작곡가가 했던 말이 다시 떠오른다.

드라마 '도깨비' OST '뷰티풀'로 큰 사랑을 받은 황찬희 작곡가는 “왜 인기 OST를 보면 그 음악만 들어도 특정 장면이 생각나고 그러지 않냐. 또 어떤 비슷한 장면을 보면 자연히 그 음악이 떠오르곤 한다. 예를 들어 '뷰티풀'이라는 노래가 흥행을 하거나 백지영이 부른 '그 여자'가 흥행을 하고 있을 경우 예능 프로그램 BGM으로 깔리거나 한다. 어떤 느낌의 특정 장면에 해당 노래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작품의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드라마 OST의 파급력을 느끼게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해인

사랑, 설렘, 풋풋함, 살아 있다는 느낌 또다시 설렘. 이 모든 게 올드팝을 타고 보는 이들에게 전염된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가 정해인으로 표출된다.(물론 손예진의 사랑스러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해인의 뜨거운 인기에 소속사 측은 이날 SBS연예뉴스에 “일단, 무조건 열심히 해서 보답하는 길밖에 없을 것 같다. 아직 드라마 초반이고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 사랑해주는 만큼 연기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게다가 정해인이 드라마 OST에 참여할지도 모른다는 소식도 들렸다. 정해인 측은 “제안을 받고 할지 안 할지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지만 올드팝으로 이뤄진 이 드라마의 OST에 정해인이 참여한다면 이보다 더 큰 선물도 없을 듯하다.

정해인 소속사도 언급했듯 아직 드라마 초반이다. 앞으로 설렐 날은 더 많이 남아 있다. 드라마를 보며 느끼는 설렘이 꼭 현실로도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누구나 인생에 정해인 같은 사랑이 한 명쯤은, 그와 함께한, 혹은 앞으로 그와 함께할 인생에서 'Stand by your man' 같은 인생 노래 한 곡쯤은 다 있다. 없다면 앞으로 곧 꼭 생기게 되길!!! 

happy@sbs.co.kr
<사진>'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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