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이상한나라의며느리' 김재욱 아내 박세미, 리얼 시월드에 시청자 뿔났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4.13 08:46 수정 2018.04.13 09:21 조회 10,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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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며느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가 험난한 며느리의 일상을 보여줘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는 MC로 가수 이현우, 배우 권오중, 가수 이지혜,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이 출연했고, 며느리 대표로 배우 민지영,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단빈 씨가 함께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이 시대의 며느리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 관찰 프로그램. 임신 8개월이 된 박세미는 공연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남편 없이 명절을 준비하러 홀로 첫째 아들 지우를 데리고 시댁으로 향했다.

만삭 며느리 박세미의 하루는 험난했다. 시댁으로 홀로 운전을 하며 가는데 뒷자리 카시트에 앉은 아들은 자꾸 울며 보챘다. 운전하랴 아이를 달래랴 정신없던 박세미는 급기야 길을 잘못 들어서기도 했다.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시댁. 시아버지는 귀여운 손자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고, 박세미는 홀로 무거운 짐들을 챙겨 시댁에 들어섰다. 시아버지가 무심코 한 행동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패널들은 박세미를 대신해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댁에서 박세미의 고난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만삭이라도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일에는 빠질 수 없었다. 주방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전을 부치던 중, 시어머니는 박세미에게 셋째 임신을 언급했다. 임신 8개월인 박세미의 뱃속에 있는 둘째 역시 아들이라, 딸이 있어야 엄마에게 좋다며 은근슬쩍 셋째 임신을 강요했다.

이에 박세미는 단호했다. 그는 “셋째 말씀은 하지 마세요 어머니”라며 “저도 아이 낳고 일 할 거예요”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시댁을 방문한 또 다른 시댁 어른이 둘째도 아들이냐며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고 또 셋째 이야기를 꺼냈다. 박세미는 굳어가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첫째 지우를 재울 때에도 박세미는 설움이 몰려왔다. 아이를 재워야 하는데 시댁 식구가 많아 밖이 시끌벅적해 쉽지 않았다. 박세미는 친정에 있을 땐, 아이를 재울 때 누구 하나 숨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해주며 육아를 도와주려 하는 것을 언급하며 시댁과 다른 분위기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남편 김재욱은 일을 마치고 자정이 넘어 집에 도착했다. 집에 오자마자 지방에서 사 온 술을 꺼내 보이며 신난 그의 모습에 박세미는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박세미는 이른 아침부터 시어머니와 차례상 준비를 시작했다. 반면 남편 김재욱과 남자들은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아침을 시작했다. 명절에 남녀 간의 역할 차이가 극명하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차례를 지낸 이후에도 박세미는 친정에 가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눈치를 봤다. 아침을 먹고 바로 가고 싶었으나, 시부모는 점심을 먹고 가라고 권유했다. 하고 싶은 말을 꺼내지 못하는 며느리 박세미는 답답한 마음을 남편에게 하소연할 뿐이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박세미가 보여준 '리얼 시월드'에 공감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보면서 내가 다 화나더라", "아이를 더 낳고 말고는 부모가 알아서 할 일이지. 왜 시댁이 강요하냐", "내 이야기 하는 줄. 어쩜 내가 겪은 것과 이렇게 똑같을까", "보는 내내 내가 답답했다. 완전 우리 시댁인 줄"이라며 공감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사진=M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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