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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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꼰대라는 말 들어도 괜찮아...음악 열심히 할 뿐"

작성 2018.04.11 14:32 수정 2018.04.11 15:22 조회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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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명곡으로 남녀노소 전 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가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가왕'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조용필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너무나 기쁘다. 지난 50년 동안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다. 여러분의 깊은 사랑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왕'이라는 수식어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그럴려고 노래한 게 아니니까. 나는 음악이 좋아서 했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가왕' 호칭이 나오고 그랬는데 그 모든 게 나한테는 부담으로 온다”라며 미소 지었다.

'꼰대'라는 말에도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세대가 '꼰대'라는 말을 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임진모의 말에 대해 조용필은 “누구나 오는 거 아니냐. 쉽게 받아들이면 되고 '꼰대'라고 하면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쉽지 않냐. 나는 일부러 내일모레면 70살이라고 한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좋은 음악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이를 왜 속이냐. 음악은 자기가 좋으면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지금까지 정규 앨범만 19집 20개 앨범, 비정규 앨범까지 포함하면 50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다. LP로 데뷔해 카세트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한 가수다. 1집에는 타이틀곡 '창밖의 여자'를 비롯해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명곡들이 수록돼 있다.

이미 가수 활동을 하고 있던 조용필이 1980년 발표한 정규 1집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장 이사 팔린 단일 음반이자 1980년 전체 앨범 판매량의 50%가량을 판매할 정도의 대히트를 했다. 이 앨범을 통해 조용필은 단숨에 198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의 영웅으로 등극했고 국민 가수의 전설이 시작됐다.

임진모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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