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2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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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이상화, 평창올림픽 눈물의 의미 “가장 서럽게 울었다”

작성 2018.04.08 23:55 수정 2018.04.09 09:18 조회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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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SBS 스페셜' 이상화 선수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8일 'SBS 스페셜'은 '빙속 여제, 나는 이상화다' 편을 방송했다. 이상화 선수는 “스케이트는 시즌이 끝나면 안 탄다. 아직은 그립지 않다. 내 방에는 스케이트가 제 옆에 있어서 그립지 않다”라며 “올림픽 끝나면 쟤 메달 못 따면 끝이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끝이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여기까지 온 거다. 저는 저라는 해시태그 쓰면서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나다”라며 시작했다.

이상화 선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에게 돌아갔다.

“전 안 봤다. 듣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았다. 나한테 집중하고 있었다. 올림픽 신기록 세운 지 몰랐다”며 “평창으로 가는 길은 불안했다. 이상한 생각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되게 힘들었다. 우리나라 열리는 올림픽이라 부담이 더 많이 됐다”고 밝혔다.

그날 경기에 대해서는 “서두른 거다. 이 친구만 이기면 1등인데 나도 금메달인데, 나도 오랜만에 금메달을 따는 건데 서두른 거다. 여유 갖고 내 스케이팅 가는 길로 가야 하는데 이상한 길로 간 거다. 그 길이 중간에서 엇갈리면서 속도를 잃었다”고 털어놨다.

이상화 선수는 경기 끝난 후 눈물을 흘렸다. “2등을 해서 내가 고개를 못 들었다. 아 이제 금메달은 아니구나 했다. 관중석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시고 괜찮다고 다독여 주시는 게 들리더라. 경기 끝나니까 관중석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그거 때문에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통틀어서 이번 올림픽을 가장 서럽게 운 것 같다. 이미 두 개 올림픽 금메달이 있는데 다시 도전한다는 자체가 심적으로 부담됐다. 내 이미지가 1등만 하는 이미지였나 보다. 내가 2등 하면 하락하는 이미지였다. 내가 2, 3등 하면 죄 짓는 기분이었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상화 선수는 자신의 집을 비롯해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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