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7년의 밤' 장동건 "M자 탈모 후유증 컸다" 너스레

강선애 기자 작성 2018.03.21 17:53 수정 2018.03.21 19:07 조회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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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장동건이 파격적인 외모 변화를 원상복구하기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7년의 밤' 언론·배급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오영제 캐릭터를 연기한 후유증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7년의 밤'은 한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장동건은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오영제 역을 맡았다.

장동건은 자타공인 '미남 배우'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번 오영제를 연기하며 외적으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그는 광기 어린 복수심에 사로잡힌 오영제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분장했고 특히 이마라인을 일부러 M자로 만들며 괴팍한 인상을 완성해냈다.

이에 대해 장동건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에 감정적인 후유증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단, 영화 찍는 내내 유지했던 M자 탈모를 다시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 후유증이 컸다”라고 재치있게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실제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딸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는 캐릭터에 몰입하기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는 역할을 만나 '나라면?'이란 생각을 기본적으로 한다. 공교롭게도 제겐 딸이 있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지만, 감정을 위해 그런 상상을 하는 저 자신에게 죄책감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오영제란 인물의 심리에 가까워진 거 같기도 하다. 촬영 내내, 감독님께서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감독님과 거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할에 몰입됐다. 어렵지만 한편으론 수월한 환경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의 연출과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7년의 밤'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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