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2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손예진에게 '정우성 선배'가 특별한 이유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3.12 12:33 수정 2018.03.12 14:56 조회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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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손예진이 정우성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관련 인터뷰를 가진 손예진은 자신의 대표작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2004년 개봉작이니 벌써 14년이 흘렀다. 데뷔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찍었다. 지금도 그 작품을 생각하면 (정)우성 선배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우성 선배에게 처음으로 와인을 배웠다.(웃음) 그 전까지는 술도 못 마셨다. 그때 선배의 나이가 지금의 나보다 어렸던 것 같다. 경력 10년 이상 차이의 대선배고, 그때나 지금이나 최고의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는 이미 많은 경험을 한 후라 여유로웠다.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모든 것을 알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저렇게 해야 하는 구나'라는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내가 잘 몰라서 하는 실수들을 너그럽게 포용해주셨다.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는 실수들까지도. 선배의 보호 속에서 '수진'이라는 인물이 잘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클래식'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여유 있게 촬영했던 기억이다"라고 덧붙였다.

손예진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2004년 개봉한 영화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내와 그런 아내를 돌보는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전국 2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2000년대 한국 멜로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을 통해 손예진은 최고의 멜로 배우로 도약했다.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오랜만에 멜로 영화를 선보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3월 14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내 머릿속의 지우개' 스틸 컷, 엠에스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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