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빅픽처] 이병헌이 밝힌 '지아이조3'..."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1.27 16:47 수정 2018.01.29 09:08 조회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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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병헌은 한국 영화배우 중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과거 박중훈, 정지훈(비), 전지현, 송혜교 등 몇몇 배우들의 도전이 있었지만, 활동과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속성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은 이병헌이 미국 진출 10년 차를 맞은 해다.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을 시작으로 10년간 총 6편('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지.아이.조2', '레드:더 레전드', '터미네이터:제니시스', '미스컨덕트', '매그니센트7')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과정은 치열했다. 인지도 상승과 성장에 있어서도 점진적인 성과를 보여왔다. 2016년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축제에 한국 배우가 공식 초청된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병헌은 6편의 할리우드 영화 중 3편의 시리즈 영화에 출연했다. '지.아이.조'와 '레드:더 레전드', '터미네이터:제니시스', 세 영화는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중 '지.아이.조' 시리즈는 할리우드 데뷔작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아이.조'는 1964년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에 의해 탄생된 '액션피규어'다. 이후 마블코믹스를 통해 만화로 출간된 데 이어 1985년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이 시리즈는 파라마운트에 의해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됐다. 

이병헌

1편은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를 투입해 총 3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악역 '스톰 쉐도우'로 분해 아시아 흥행에 큰 공을 세웠다. 대부분 복면을 쓰고 등장했지만, 상당한 존재감으로 기대 이상의 매력을 선보였다. 대사 없이 인상만 쓰는 종전 아시아 액션 배우들과는 다른 아우라를 보여줬다. 

1편이 최강 특수부대 '지아이조'와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의 대결이었다면, 2편은 코브라 군단의 음모에 의해 전멸당한 채 살아남은 소수의 지아이조 요원이 세력을 모아 반격을 펼치는 내용이었다. 주인공도 채닝 테이텀, 조셉 고든 레빗에 이어 드웨인 존슨과 브루스 윌리스로 자연스럽게 교체됐다. 

이병헌은 살아남았다. 2편에서 스톰 쉐도우는 코브라 군단의 중심인물로 활약하며 전사까지 그려졌다.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액션과 히말라야 정상에서 벌어지는 와이어 액션을 구사했다. 무엇보다 1편과 달리 복면을 벗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러나 2편의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된 3편이 무산되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12월 파라마운트는 "'지.아이.조3’를 2020년 3월 27일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팬의 관심사는 이병헌의 출연 여부에 쏠렸다. 이병헌은 출연 당시 3편까지 계약을 했다. 그러나 스톰 쉐도우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았다.

그는 "지.아이.조'의 원작 캐릭터는 100가지가 넘는다. 제작사 쪽에서도 전편에서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다. 때문에 내 캐릭터가 다시 한번 들어갈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가 나오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나도 그쪽의 '콜'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병헌

관건은 드웨인 존슨의 합류다. 2편에서 로드블럭으로 출연해 중추적인 역할을 한 만큼 그의 합류가 3편 제작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촬영 당시 스톰 쉐도우의 근사한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극한의 운동을 한 바 있다. 당시 체지방을 5%대까지 낮췄다. 그때 나이는 30대 후반이었지만, 현재는 40대 후반이다. 다시 몸 만들 생각을 하면 끔찍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하하하하. 아니면 감독님에게 '이제 스톰 쉐도우가 옷 벗는 건 아니지 않아요?'라고 설득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웃어 보였다. 이병헌은 나이보다 열정의 무게가 더 큰 배우다. 

분명한 것은 이병헌이 '지.아이.조' 시리즈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헌은 현재 안방극장 컴백작 '미스터 선샤인' 준비에 한창이지만, 이 작품을 제외하고는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았다.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여느 스타 배우에게도 밀리지 않은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뽐내는 이병헌을 계속 보고 싶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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