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목)

스타 끝장 인터뷰

[인터뷰] 의문(?)을 느낌(!)으로... ‘의문의 일승’ 씬스틸러 전성우

작성 2018.01.27 13:49 조회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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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우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화제 속에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누명을 쓴 사형수가 탈옥수로, 그리고 또 다시 형사로 변신하며 숨어 있는 적폐들을 처단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만큼 '의문의 일승'은 매 회 다이나믹한 장면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극 초반 타이틀롤 오일승(윤균상 분)과 함께 극을 하드캐리한 배우가 있다. 오일승의 의형제 '딱지' 역을 맡은 전성우다.

전성우는 윤균상과의 브로맨스 케미로 여심을 사로잡더니, 윤균상을 위해 장렬한 최후를 맞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초중반부 극의 주요 터닝포인트였다.

드라마 단 두 작품만에 씬스틸러로, 여심 스틸러로 거듭나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배우 전성우를 만났다.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출연한 지 두 작품만에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딱지가 죽는 건 알고 있어서 분량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그런데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작품에서 먼저 하차했지만 본방사수 하고 있고, 얼마 전엔 윤균상과 만나서 차 한 잔 했다.


윤균상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동갑내기 친구인데, 밝고 긍정적이고 배려도 많이 해줬다. 먼저 다가와 소통해줘서 낯선 환경인데도 참 편하게 촬영했다. 좋은 친구이자 동료 배우를 얻었다.

전성우


여성 시청자들이 '멍뭉미'가 느껴진다고 하더라. 실제로도 딱지처럼 여심을 흔드는 남자인지?
그런 걸 전혀 못 느꼈는데 '의문의 일승'을 하면서 주위에서 많이 그렇게 얘기해주시더라. 주어진 역할 맡아서 누가 되지 않게 한 것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딱지와 닮은 부분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잘 따르고 믿는다. 딱지만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올 겨울 유독 추웠는데 촬영은 힘들지 않았나?
극 중 의상이라고는 반팔 티셔츠, 또는 얇은 옷이 전부였다. 이렇게까지 추위로 고생할 줄은 몰랐다. 유독 촬영 스케줄 있는 날 춥더라. 너무 추워서 조명기도 방전될 정도였다. 비도 맞았고, 두부 먹는 씬도 있었는데 두부가 얼어서 '두부 샤베트'를 먹는 기분이었다. 당시 공연도 병행하고 있어서 이 악물고 버텼다.


'멍뭉미 유발자' 이외에도 씬스틸러, 입덕유발러 등의 수식어가 있었다. 본인이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어떤 수식어보다도 '눈길이 간다'는 수식어가 가장 좋다. 배우라는 직업 아무래도 관심을 받고 눈에 띄어야 하는 직업이지만 내 성격이 그러지 못해서다.


무대에서는 잔뼈 굵은 배우였지만, 드라마는 굉장히 낯선 환경이었을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이 어려웠다. 무대에서는 내 감정으로 연기를 쭉 이어가면 되지만 방송은 풀샷, 바스트샷, 클로즈업 등 씬 마다 사용해야 하는 감정들의 차이가 있었다. 풀샷에서 감정을 다 쓰면, 클로즈업 촬영 때 더 어려워지지 않나. 그런 부분들을 읽어 내는 게 어려웠다.

전성우


열심히 달리는 것만큼 작품과 작품 사이 휴식도 중요한 것 같다.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쉴 때는 아무것도 안하게 된다. 머릿속을 비우는 작업을 한다. 머릿속에 아무것도 입력 안하고, 여행도 다닌다. 여행에서 받는 기분 좋은 신선함이 다음 연기에 영향을 미친다.


배우생활 하면서 고비가 있었는지?
어쩌면 매 순간순간 고비고, 슬럼프일수도 있다. 우연히 TV를 보는데 정말 오랜만에 출연한 배우가 있었다. 그런데 전에 보지 못한 여유로움이 연기력과 접목 되더라.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이 많았다. 항상 조급하게 생각했었는데 여유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서른 살 전까지 최대한 다양한 역할을 해보는 게 목표였는데, 지금까지는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한 이미지에 박혀서 그 역할만 하는 배우가 아닌, 계속 도전하고 변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특히 일상적인 것 같으면서도 모던한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jsama@sbs.co.kr

<사진제공= 크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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