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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고구마밭에서 사랑을 외치다”…백년손님 홍성흔, 사랑꾼 남편

작성 2017.11.10 06:55 수정 2017.11.10 09:18 조회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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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백년손님' 홍성흔 코치가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비록 특급 이벤트는 실패했지만 아내 김정임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9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홍성흔 코치는 새벽부터 일어나 후포리 춘자LEE 장모와 특급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정임을 만난 지 17주년을 맞이해 고구마를 캘 밭에 목걸이 상자를 묻어놓았다.

아침 식사 후 춘자LEE 장모는 홍성흔 부부와 남서방 부부를 이끌고 고구마밭을 갔다. 홍성흔은 고구마를 캘 구역을 나눴지만 김정임은 목걸이 상자가 숨겨둔 곳에서 떨어진 곳을 파기 시작했고, 남서방의 아내 최정임이 목걸이 상자가 묻힌 곳을 파려 했다.

이에 춘자LEE 장모와 홍성흔 코치는 최정임을 철벽 수비를 펼치며 방어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최정임은 고구마가 나오지 않는다며 빛의 속도로 땅을 파기 시작했고 결국 목걸이 상자를 찾았다. 홍성흔 코치가 준비한 이벤트가 실패한 순간이었다. 

최정임은 상자를 열어보기까지 했다. 자신의 것이 아니라 직감했지만 목걸이와 편지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 서방에게 확인하려 했다. 더욱이 편지에는 'TO 정임'이라고 적혀 있어 기대를 찬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홍성흔 코치가 나서 김정임에게 편지를 읽어보라고 정리해 줬다. 그렇게 목걸이와 편지는 주인에게 돌아갔다. 김정임은 뜻밖의 선물에 행복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정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홍성흔 코치는 “오늘은 우리가 17년 전 처음 만난 날이다”라며 “내가 결혼할 때 결혼반지도 못해줬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직접 쓴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우리 여보에게. 글로써 표현하려 하니 어색하다. 17년 전 연애할 때가 생각나서 설레기도 한다. 결혼 후 처음 손편지인 것 같아 미안하다. 결혼 전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겠다 했는데 손에 주름이 있더라. 그 주름이 당신의 마음인 것 같아 안타깝다. 선수 은퇴 후 당신과 애들 남겨두고 한국 떠나서 선수 시절 때 보다 힘들게 하는 것 같다. 17년 동안 눈치 보느라 고생했고, 이 모든 보상은 남은 시간 동안 상위 1% 아빠로 보답하겠다. 평생 동안 사랑한다”고 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다시 확인한 김정임은 “목걸이를 보고 '이걸 언제 이렇게 준비했지?' 했다. 아들이 아빠가 문 닫고 들어가서 문을 안 열어준다고 한 적이 있었다.  아빠가 책상 위에 종이를 버려놓았다고 하더라. 그 말이 밭에서 생각났다. 그때 편지 쓰고 있었구나. 3장이나 적어놨더라. 편지를 처음 받아봤다. 나는 평소 많이 썼는데…”라며 “남편이 상남자 스타일로 눈물도 없었다. '난 네가 죽어도 안 울거다' 했는데 울었다. 편지 쓸 때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읽는데 그때 일이 생각나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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