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종합] '킹스맨2', 냉탕과 온탕사이…내한 논란 잠재운 영국 신사

작성 2017.09.21 12:25 조회 580
킹스맨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내한 행사 잡음은 공식 기자회견에도 영향을 끼친 것일까. '킹스맨2' 내한 기자회견이 차분한 것도 모자라 다소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날 밤 팬들을 대상으로 한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돌연 취소돼 구설에 오른 데 이은 첫 행사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오상호 대표가 나와 "행사 취소는 전적으로 우리 잘못이다. 어제 오신 관객들에게 철저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90도 사죄 인사를 하기도 했다.

대표의 퇴장 이후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조용히 무대에 올라 자리에 착석했다. 전날 해프닝으로 인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긴장하고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내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콜린 퍼스는 "'킹스맨: 골든 서클' 홍보를 영국에서부터 시작했지만 많은 나라를 가지 않았다. 영국, 미국, 그리고 한국에만 내한했다. 무엇보다 한국에 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왔다. 정말 한국에 와서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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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내한인 태런 에저튼은 "18개월 전에 '독수리 에디'로 휴 잭맨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열렬한 환호를 받아 기억에 남는다. 그때 '킹스맨2'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 영화로 다시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킹스맨'을 통해 무명의 신인배우에서 세계적인 청춘스타로 거듭난 에저튼은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나를 전 세계에 알렸다. 나에게는 '킹스맨' 성공과 더불어 배우 개인으로서의 성공이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킹스맨=수트 액션'으로 대변될 정도로 신사 스파이의 액션이 두드러지는 영화인 만큼 액션에 대한 질문이 넘쳤다.

신입 요원 에그시 역을 맡은 태런 에저튼은 "수트를 입고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셔츠를 여러 번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렸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멋진 브래스트 수트를 입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요원 해리 역의 콜린 퍼스는 이 시리즈를 통해 액션의 묘미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1편에서는 내 액션 스케일이 정말 컸다. 많은 트레이닝을 했어야 했다. 첫 영화의 액션을 소화하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는데, 그 경험을 통해 내가 액션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튜 본 감독과 일하면 돌발상황이 많다"면서 "액션 트레이닝을 하면서도 놀라운 사실을 깨달은 건, 하면 할수록 재밌다. 어떻게 보면 연기보다도 쉽다"고 액션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그시와 해리는 전편에서 멘토-멘티의 관계이자 유사 부자관계로 설정돼 진한 브로맨스를 선사했다. 그러나 속편에서는 이 관계가 역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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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콜린 퍼스는 "해리(콜린 퍼스)와 에그시(태런 에저튼)의 믿음의 관계는 2편에서도 이어진다. 그러나 2편에서는 해리가 의심을 받고 위험부담을 맞는 상황이 온다. 1편에서 보인 에그시와의 관계에서 뒤바뀐다"고 언급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전편에 비해 스케일도 커졌지만 캐스팅도 화려했다. 영국 배우가 주축을 이뤘던 전편과 달리 속편에서는 줄리안 무어, 할리 베리, 제프 브리지스 등 미국의 명배우들이 대거 가세했다.

마크 스트롱은 미국 배우들과의 협연에 대해 "멋진 배우들이고, 연기도 잘해주셨다. 그들과 함께 촬영한 것은 재밌었다. 영화가 다 끝난 다음에 런던 프리미어 때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후속편이라 레벨업이 필요한데 그런 역할을 미국 배우들의 등장으로 성공적으로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콜린 퍼스는 전편에서 죽었던 해리가 속편에서 살아나게 된 것과 관련해 "컴백을 기대하지 않았다. 매튜 본 감독이 1편에서 해리는 사망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속편에 해리를 부활시킬 정도로 감독이 내 캐릭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게 놀랍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속편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콜린 퍼스는 "성공한 영화의 속편은 굉장한 리스크다. 그래서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행히도 영화의 두 번째 장을 매튜 본 감독은 영리하게 잘 설계했다. 많은 이들이 속편의 부담이 없냐고 물으시는데 우리는 크게 부담 갖거나 염두에 두고 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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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는 1984년 영화 '어나더 컨트리'로 데뷔해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에는 '킹스 스피치'에서 조지 6세를 연기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은 명배우다.

'마크 다시'(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국내 여성 팬들을 사로잡고, 해리 갤러해드(킹스맨)으로 국내 남성팬까지 사로잡은 그는 내한을 기다리는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전날 레드카펫에서 보여준 팬들의 환대와 환호를 잊지 않은 듯 "최고의 경험을 하고 간다. 한국 음식도 최고였다. 오랫동안 한국 영화의 팬이었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큰 관심이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이 '킹스맨' 1편에 대해 큰 사랑을 보내주셨다. 그것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왔다. 무엇보다 직접 한국을 체험해보고 싶었다. 다음에 또 왔으면 좋겠다"고 1박 2일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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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배우는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동반 내한해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전날 밤 무대인사가 취소돼 빈축을 샀다. 주최 측의 잘못으로 애꿎은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우려했지만 프로는 달랐다. 세 배우는 기자회견 초반 숙연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성실한 답변과 자연스러운 유머로 분위기를 달구며 내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국제적인 마약조직 골든 서클의 공격으로 본부를 잃은 킹스맨 에그시(태런 에저튼 분)가 형제 스파이 조직인 미국 스테이츠맨과 공조해 골든 서클을 무너뜨리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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