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내한 행사가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금일(20일) 오후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예정된 무대인사가 돌연 취소돼 팬들이 거센 항의가 이어진 것.
오후 7시 레드카펫 행사는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오후 8시부터 예정된 무대인사가 지연되며 우려를 낳기 시작했다. 영화 상영 시각은 8시 25분. 이에 앞서 열리기로 한 무대 인사는 돌연 취소됐다.
'킹스맨2'의 주연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동반 내한 소식에 팬들은 뜨거웠다. 이날 행사는 개봉 전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사회에 앞서 열리는 무대인사로 배우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엄청난 클릭 전쟁을 불러왔다.
암표까지 극성을 부렸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무대인사 암표가 50만 원에 거래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열기는 모두 헛수고가 됐다. 서울 관객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관객까지 세 배우의 얼굴을 극장 안에서 볼 기회는 사라졌다. 몇몇 관객들은 "무대인사로 볼 예정이었기에 레드카펫 행사도 건너뛰었는데 이게 뭐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행사를 진행한 주최 측은 "짧은 내한 일정에 비해 배우들이 스케줄이 많았다. 앞 행사가 지연돼 무대 인사까지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무대인사 역시 관객과의 약속이었다. 앞전 행사의 문제로 관객과의 약속을 져버린 킹스맨들은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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