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9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개봉작 빨리감기] "걸리면 죽는다"…'범죄도시' 마동석, 전무후무 캐릭터

작성 2017.09.20 17:17 조회 479
범죄도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마동석이 범인 때려잡는 형사 캐릭터로 인생작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제작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언론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일반 시사회를 열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 추석 극장가 복병으로 떠오른 기대작다웠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린 영화.

대한민국 사회를 놀라게 한 잔혹 범죄와 그 일당을 소탕한 형사들의 활약을 영화적으로 각색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범죄도시

'범죄도시'는 마동석과 윤계상이 선과 악을 양분하며 하드캐리하고, 그 뒤를 최귀화, 조재윤, 박지환, 진선규, 허동원, 홍기준, 하준 등의 배우들이 받친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캐스팅은 연기 구멍이 없다.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였다. 마동석은 4년 전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남다른 캐릭터 해석력과 흡수력을 보여준다. 조폭 때려잡는 강력계 형사 '마석도'로 분해 물 만난 고기처럼 영화 안에서 종횡무진 활약한다.

마석도는 영화 '베테랑'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아트박스 사장' 캐릭터의 극대화다. 불같은 성격, 넘치는 힘을 가진 이 인물은 다행히도 자신의 힘을 정의를 위해 사용한다. 어찌 보면 '폭력 경찰'이라는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 있지만 마동석이 가진 정의롭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입혀져 그가 행사하는 무자비한 폭력도 개연성을 얻는다.

쫓는 경찰과 쫓기는 조폭의 대립 구도는 쫄깃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기 마련이지만 '범죄도시'는 쫄깃함 대신 유쾌, 상쾌, 통쾌한 에너지를 장착했다. 평화로운 조선족 사회를 위협하는 범죄 조직은 공포심을 선사하지만 마석도 앞에서는 그들의 악행도 귀엽게 보일 정도다.

슈퍼히어로 같기도 하고 천하장사 같기도 한 마동석의 괴력은 보는 사람을 속 시원하게 하고 든든하게 만든다. 게다가 특유의 호흡과 리듬으로 치는 대사들은 적시적소에 웃음을 선사한다.

범죄도시

마석도가 쫓는 조선족 조폭 '장첸'역의 윤계상의 열연도 매우 인상적이다. 2004년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이래 첫 번째 악역이다. 극 초반 연변 사투리가 다소 어색하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강렬하고 파괴적인 연기로 언어의 벽마저도 넘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god의 윤계상, 로맨틱코미디 속 윤계상이 떠오르지 않는 극악무도 살인마 그 자체였다. 데뷔 이래 가장 눈부신 연기다.

최근 '청년경찰'의 흥행으로 불거진 조선족 비하 논란은 '범죄도시'로 옮겨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조선족 조폭이 한국으로 넘어와 살인과 범법을 일삼는 이야기인 것은 맞지만, 조선족 사회 전체를 '악의 소굴'로 매도하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범죄도시'는 일부의 나쁜 조선족을 '공공의 적'으로 설정하고, 경찰과 착한 조선족들의 공조를 통해 그들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이다.

다만, 직접적인 행위 묘사는 없다고 하지만 상황이 선사하는 폭력성과 잔인함의 수위는 상당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범죄도시'는 10월 3일 개봉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 '남한산성'과 정면승부다. 섣불리 예측하자면 이 영화의 오락성은 추석 연휴 다수의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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