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1일(화)

스타 스타는 지금

어떤 기자는 축구장에, 어떤 기자는 ‘친구’를 카메라에

작성 2017.09.01 16:15 조회 278
MBC파업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총파업을 목전에 둔 MBC는 여전히 폭풍 속이다. 특히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제작거부를 하고 있는 기자들과 그렇지 않은 취재 인력들 간 여러 가지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31일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대 이란 전. 골대 뒤 관중석에는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맞춰 입은 남녀들이 손 펼침막을 들고 흔들었다. 이들은 제작 거부에 나선 MBC 스포츠 취재부 기자들이었다.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파업을 선언한 이들은 “돌아와요 마봉춘”이라는 글씨가 써진 옷을 맞춰 입었다. 이들은 MBC 파업사태를 전국에 알리겠다며 축구장으로 갔다. 축구 중계화면에 잡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대 뒤에 앉은 이들은 회사의 마이크 대신 손 펼침막을 들었다. 손펼침막에는 FC리버풀의 응원가를 패러디한 “You will never walk 언론”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쓰여있었다.

이들은 앞서 사옥에서 한 공개 발언에서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김민식 PD의 말에 영감을 받아 스포츠 기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면서 “취재를 해야 할 사람들이지만 정상화 될 때까지 축구장, 야구장을 누비겠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뉴스데스크'에서는 또 다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영화 '공범자들'의 한 장면을 담당한 MBC 경제부 김세의 기자의 뉴스가 논란이 된 것. 김세의 기자가 뉴스 영상 기사에서 자신의 친구이자 극우 만화가인 윤 모 씨를 인터뷰해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김세의는 파업을 예고한 노조 세력과는 대립각을 세우는 대표적인 인물로,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피켓을 든 시위대와 사진을 찍었다가 논란이 됐던 기자였다.

김세의

김 기자의 <또 리콜 신기록…하자 많은 이유는?>란 리포트에 웹툰작가 윤 씨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로 등장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쪽은 MBC 내부 인원들이었다. 송일준 MBC PD협회장은 1일 자신의 SNS에서 “김세의는 이른바 MBC의 일베(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약칭) 기자”라며 “윤 씨는 일베 만화가로 알려져 있다”면서 “'아는 사람 띄워주기','전파의 사적 농단'이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웹툰작가 윤 씨가 탄 수입차는 리콜 차량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논란은 더 거세졌다. MBC내부에서 김 기자가 2015년 10월에 진행한 또 다른 리포트에서 인터뷰이로 윤 씨의 부인 조 모 씨를 등장시켰다는 제보가 나오자 더욱 이 파문이 보도국 내에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서 김 기자는 자신의 SNS에서 “윤 씨는 벤츠 리콜 차량 소유주로서 피해자다. 윤서인이 피해자로서 인터뷰함으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받는 부분이 있는가. 전파의 사적 농단이라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한심한 문제 제기라고 일축했다.

오는 4일 시작되는 MBC 총파업에는 뉴스제작 노조원들은 물론, 드라마와 라디오, 예능프로그램, 비제작부서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진행되면서 MBC의 내부적 갈등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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