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군함도' 류승완 "조선 善vs 일본 惡 이분법, 매력적이지 않아"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7.19 16:44 조회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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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속 선악 구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류승완은 극 중 일부 조선인을 악하게 묘사한 것에 대해 "몇몇 조선인 캐릭터를 그런 식으로 그린 것은,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군함도를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게 그곳엔 나쁜 일본인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좋은 조선인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쉬운 이분법으로 진용을 나누고 관객을 자극 시키는 방식은 오히려 이야기를 왜곡하기 좋은 모양새라 생각한다. 조선인 선, 일본인 악으로 그리는 것은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군함도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비판도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그 비판이 일본에만 향할 것이 아니라 외교부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난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를 가지고, 일본에 모든 악을 씌워서 다루는려는 게 아니라 전쟁 안에서 사람이 얼마나 연약해지고, 연약한 줄 알았던 사람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 또 과거를 통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출연했다.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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