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군함도' 류승완, 차별 논란에 해명 대신 감사 "고맙고, 존경한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6.27 18:31 조회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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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최근 불거진 보조출연자 차별 논란에 대해 변명 대신 고마움을 표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쇼케이스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은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리얼리티를 강조한 연출을 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관객들이 액션 장면과 전투 장면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하길 바랐다"면서 "조선인뿐만 아니라 군함도에 있었던 일본의 경비병들도 사실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해서 오거나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다. 조선인과 일본인 모두가 그 소용돌이 안에서 느끼는 공포들이 있는데 그것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화면과 소리로 구경하는 게 아니라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해드리게 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그 과정에서 배우들이 당시의 리얼리티를 재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조연기자들의 노고에 대해 고마워했다.

류 감독은 "우리는 보조 출연자도 엑스트라라고 하지 않고 함께하는 ‘연기자’로 접근했다. 누구도 엑스트라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점처럼 보이는 이들도 연기자로 접근했다"며 "조선인 징용자 캐릭터 80여명은 미리 캐스팅했다. 이들은 고생스러운 식단 조절을 주연 배우들과 함께했다"고 밝혔다.

영화에 출연한 보조 연기자 수는 약 7,000여 명. 이들은 대부분 협소한 공간에서 험한 분장을 한 채로 연기에 최선을 다했다. 류승완 감독들은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그들 모두에게 고마워했다.

류 감독은 "모두 힘든 환경을 거치면서 촬영했다. 어려운 환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줬다. 가끔 촬영하러 오는 조연분들조차 놀랄 정도로 단합이 됐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군함도

이어 "보조 출연자 가운데 황정민보다 더 많은 회차에 출연한 분도 있다. 끝까지 출연한 38명에게는 촬영 후 감사의 표시도 했다. 너희들 없었으면 끝까지 못 왔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화를 보면 배우 한 명 한 명이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번도 못 봤을 풍경이다. 물론 조금 더 편한 환경을 제공했으면 좋았겠지만 미진한 부분에 있어서는 나 역시 아쉽다. 끝까지 견뎌줘 존경을 표한다.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주, 조연 배우뿐만 아니라 7,000여 명의 보조 출연자들의 땀과 노력을 위해서라도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군함도' 보조출연자 차별 논란은 최근 익명의 네티즌이 한 온라인 게시판에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은 기본이며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이 배우는 "한여름에 겨울 신을 촬영하던 도중 얼굴에 화상을 입을 정도가 됐는데도 썬크림을 바르지 못하게 했다"는 등의 상세한 글을 올려 진위여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사 외유내강은 "전체 115회 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했다.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라고 해명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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