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7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칸영화제는 韓 영화계를 장르 강국으로 본다

작성 2017.04.18 12:13 조회 263
불한당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총 3편이다. 그중 두 편이 한국영화다.

칸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계를 장르 영화의 강국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지난해엔 '부산행'(감독 연상호), 2015년엔 '오피스'(감독 홍원찬), 2008년 '추격자'(감독 나홍진), 2005년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이 이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장르 영화의 폭이 넓지 않았다. 액션, 공포, 스릴러 등으로 장르의 외연을 넓힌 시기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90년대 후반부터였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나홍진, 이정범 등의 감독들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할리우드 장르 영화에 익숙했던 관객들의 한국의 장르 영화에도 열광하며 흥행뿐만 아니라 비평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해외의 감독들은 한국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몇몇 장면들은 레퍼런스 삼기도 했다. 이제는 어엿한 장르 영화의 강국이 된 것이다.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스릴러, 공포, SF, 액션 등의 장르 영화 중 매회 2~3편의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초청한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섹션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단골이었지만 두 작품이 초청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두 영화 모두 충무로의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는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영화. '청춘 그루브', '나의 P.S 파트너'를 만들었던 변성현 감독이 연출했다. 전작에서 참신한 19금 코미디로 전국 2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변성현 감독이 신작에서는 범죄극에 도전한다. 영화를 미리 확인한 관계자들은 스타일리쉬한 범죄 영화가 나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악녀' 역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내가 살인범이다'로 흥행과 비평에서 호평을 받은 정병길 감독의 신작으로 살인 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세 사람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다.

전작에서 날것의 액션으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정병길 감독이 서양의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다가 2009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 김옥빈의 원톱 주연작이다. '박쥐'에서 마성의 매력을 발산했던 김옥빈이 '악녀'에서는 액션 여전사로 거듭났다.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김옥빈을 기억하는 해외 영화인들에게도 기대를 모으는 변신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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