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란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하며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감을 드러냈다.
26일 오후(현지시각)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쉬가르 파라디는 '세일즈맨'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 남우주연상 2관왕을 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세일즈맨'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외국어 영화'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감독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아쉬가르 파라디는 시상식 전 불참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무슬림 정책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날 대리 수상자는 파라디 감독이 건넨 수상 소감 쪽지를 펼쳐들고 "아카데미 두번째 수상을 하게 돼 영광이다. 제가 이 자리에 참석을 하면 우리 국민들께 실례가 되는 것 같아 불참했다. 미국 이민국의 결정에 저희의 의견을 표시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우리와 적'으로 나누는 트럼프의 행동은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국가도 이 정책에 따른 희생양이 되어 왔기에 의견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어느 때보다 공감을 형성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쉬가르 파라디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뒤를 잇는 이란의 영화 거장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은 2012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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