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질투의화신' 조정석, 공효진 지키려 유방암 고백 '용기있는 사랑'

강선애 기자 작성 2016.11.04 09:09 조회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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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화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방법은 달랐지만 서로를 지키려는 '질투의 화신' 속 공효진, 조정석의 용기가 시청자의 가슴을 저릿하게 울렸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 이정흠) 22회에서는 이화신(조정석 분)이 뉴스보도를 통해 자신이 유방암 환자란 사실을 직접 밝혀 뉴스룸을 발칵 뒤집었다. 모두가 술렁이는 와중에 뉴스를 끝낸 이화신은 표나리(공효진 분)를 똑바로 바라보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드러냈다.

그 동안 이화신은 유방암을 숨기고만 싶어 했지만 그가 스스로 유방암이었단 고백을 할 수 있었던 데엔 표나리의 용기가 크게 작용했다. 표나리는 박기자 때문에 방송국 내에 파다하게 퍼진 '표나리가 유방암이다'라는 소문을, 이화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는 이화신을 지키는 표나리만의 방법이자 사랑의 표현이었다.

표나리는 이화신과 같은 병실을 쓰면서 그가 유방암이란 사실을 남에게 얘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그 누구보다도 그의 건강을 걱정했다. 자신이 유방암이란 소문이 날 지언정, 남자보단 여자가 걸렸다고 하는 게 편견에 맞서고 이화신의 앵커 앞길에 더 낫다고 생각하며 거리낌없이 자신이 뒤집어썼다. 병으로 인해 정규직 전환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걱정 속에서도 표나리는 그건 자신의 능력 문제라고 말하며 견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표나리의 희생과 용기는 이화신을 변화시켰고, 그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나리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그는 '남자 유방암'을 아이템으로 집중 취재, 본인이 뉴스의 사례자가 되면서까지 남자 환자들의 고통과 애로사항을 짚는 진정성 있는 보도를 선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신이 유방암 환자라고 카메라 앞에서 고백,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런 이화신을 지켜보며 표나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마초 이화신의 병이 방송국 전체에 공개된 만큼, 표나리와 이화신이 이 고난을 어떻게 극복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질투의 화신'은 오는 9일 밤 10시에 23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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