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닥터스' 박신혜 "진실 알았지만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깊은 좌절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8.16 08:57 조회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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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박신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닥터스' 박신혜가 당당한 엄효섭의 태도에 좌절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7회에서 유혜정(박신혜 분)은 할머니 말순(김영애 분)의 죽음에 진명훈(엄효섭 분)의 과실이 있음을 알게 됐지만, 달라지지 않은 현실 앞에 큰 좌절감을 맛봤다.

혜정은 VIP병동의 국회의원 환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징계위원회에 출석했다. 명훈의 과거 의료사고를 밝히는 것에 대한 전초전 격인 징계위원회에서 혜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적절한 대처를 했음을 당당하게 소명하고 한 달 정직 처분을 받았다.

홍지홍(김래원 분)은 치현으로부터 말순의 마취기록지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고, 이를 혜정에게 전하며 혜정이 과거 할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했다. 혜정은 지홍의 충고에도 명훈에게 마취기록지를 들고 가 의료과실이 있었음을 추궁했다. 하지만 명훈은 "실수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마음 없는 사과를 건넸다.

혜정은 진실을 알았음에도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과 명훈의 뻔뻔한 태도로 인해 울분에 찼다. 이에 혜정은 변호사를 찾아가보지만 이미 시효가 만료되어 법적으로도 정당한 대응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했다.

혜정을 찾아온 지홍은 자신 역시 양아버지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뭔가가 있음을 알지만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혜정을 설득했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세상이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라는 혜정의 내레이션과 슬픔에 찬 눈빛은, 할머니의 죽음 이후 13년 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달려온 혜정의 깊은 좌절을 절절히 느끼게 했다.

한편 '닥터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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