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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착했다"…꽃길 종영 '딴따라'가 남긴 것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6.17 09:08 조회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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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가 지난 16일 방송된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딴따라' 마지막회에서는 딴따라 밴드 데뷔 1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초심을 유지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현재를 살고 있는 신석호(지성 분), 자신의 꿈을 찾아 학교로 돌아간 정그린(혜리 분), 새로운 사랑을 찾은 조하늘(강민혁 분), 음반사의 공동대표가 된 여민주(채정안 분)와 변사장(안내상 분), 서울대로 돌아가 공부해 집중하기로 결심한 서재훈(엘조 분), 새로운 드러머를 맞이한 딴따라 밴드의 모습 등이 펼쳐지며 모두 각자의 꽃길 엔딩을 맞았다.

특히 석호와 딴따라 밴드가 함께 시상식 레드카펫을 걸어가는 엔딩은 많은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면서도, 이들이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팬심을 자극했다.

'딴따라'는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음반산업을 배경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공감가게 풀어냈다. 그 안에서 유쾌하고 따뜻한 캐릭터간의 관계성, 가슴 벅찬 청춘들의 열정과 성장을 담아내며 매주 수,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종영한 '딴따라'가 남긴 네 가지를 정리했다.

▲ 갓지성과 비타민 혜리, 독보적 매력 확인

'딴따라'는 지성의 신들린 연기력과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혜리의 상큼한 비타민 매력을 다시금 입증한 작품이었다. 전작의 캐릭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단숨에 불식시켰고, 독보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특히 지성표 '순도 100%' 눈빛 연기는 그가 신석호라는 캐릭터에 완벽히 빠져들었음을 보여줬다. 때론 개구진 표정으로 시청자를 웃게 했고, 때론 처절한 절규로 울게 했다. 진심이 담긴 그의 두 눈은 블랙홀처럼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혜리의 연기력 역시 빛났다. 혜리는 존재 자체가 '비타민'이었다. 매니저로 인정받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모습, 극중 석호를 즐겁게 하기 위해 깜짝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 등 색다른 여주인공 캐릭터를 그려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지성과 나이 차를 무색케 한 그린빛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향연, 배우들의 매력 발산

'딴따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사랑스러움과 다채로운 케미가 힐링을 선사한 드라마였다. 극중 “사연 없는 인생은 없다”라는 민주의 말처럼 각자 아픔과 상처를 지닌 캐릭터들이었지만, 서로를 보듬고 하나가 되며 매력을 터트렸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츤데레 소울 보컬' 하늘,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초긍정 캐릭터 카일(공명 분), '모성애 자극 싱글대디' 연수(이태선 분), '4차원 서울대 드러머' 재훈으로 이뤄진 딴따라 밴드 멤버들을 비롯해 '털털한 재벌 2세' 민주, '속 깊은 어린이' 나찬희(조연호 분) 등 입체적 캐릭터들이 유쾌함을 선사했다.

강민혁-엘조-공명-이태선-조연호는 맞춤 옷을 입은 듯 맡은 캐릭터에 자신의 매력까지 더해 200%의 캐릭터 소화력을 드러내며 찰진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깨알 웃음을 선사한 채정안-정만식-안내상을 비롯, 악역 포스를 철철 내뿜은 전노민, 신예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쾅 찍은 윤서, 안효섭까지 특급 활약을 펼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 성장-용서-사랑, '딴따라'의 따뜻한 힐링

'딴따라'는 화려한 연예계 이면의 모습을 그려냈지만, 자극적이기보다는 따뜻했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그 속에서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나 한 뼘 더 성장하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사연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이해와 용서,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휴머니즘을 담아내 뭉클한 순간을 선사했다.

사회의 다양한 면을 그려내며 선입견의 위험성을 강조했고,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석호-그린-하늘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딴따라' 속 캐릭터들은 '정공법'으로 세상과 부딪혔다. 문제가 생기면 숨기려 하지 않고 직진으로 일을 해결해 쓸데없는 오해와 갈등을 만들지 않았다. 이런 방식은 시청자들의 현실적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딴따라'에 'MSG 없는 착한드라마', '힐링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 귀를 사로잡은 명품 OST 열전, '음악'이 가진 공감의 힘

음악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답게 귀를 사로잡는 OST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드라마 OST 참여는 처음인 개리와 개코부터, 'OST계의 여신' 정은지, 에일리까지 특급 가수들의 참여로 믿고 듣는 '딴따라' OST가 완성됐다.

특히 딴따라 밴드의 데뷔곡 'I See you'와 '눈물치트키'라는 별명이 붙은 조복래의 '울어도 돼'는 방송에 공개된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강렬한 임팩트와 감동을 선사하며 음악이 가진 힘을 입증했다.

지난 4월 20일 첫 방송부터 6월 16일 마지막 방송까지, '딴따라'는 시종일관 따뜻하고 착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열정이 '딴따라'를 이끌었고, 이로 인해 들꽃 같은 소박한 아름다움과 장미 같은 강렬함이 한데 어울린 '딴따라 꽃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일궈낼 수 있었다.

한편 '딴따라' 후속으로 오는 22일부터는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등이 출연하는 '원티드'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웰메이드 예당, 재미난 프로젝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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