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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저씨' 이민정, 물오른 연기력…안방 복귀는 옳았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4.15 10:31 조회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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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돌아와요 아저씨' 이민정이 감성 가득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긴 여운을 남겼다.

14일 방송된 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현주연, 연출 신윤섭 이남철) 마지막 회에서 다혜(이민정 분)는 자신의 친오빠가 기탁(김수로 분)이란 사실을 알았다. 또 해준(정지훈 분)이 죽은 남편 영수(김인권 분)라는 것을 깨닫고 가슴 아프지만 담담하게 이별했다.

'돌아와요 아저씨'가 '따뜻한 가족애'를 주제로 하기에 끌렸다는 이민정은 출산 후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키며 배우로서 한결 깊어진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장기인 로맨틱 코미디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뿐만 아니라,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생활 연기도 펼쳤다.

또 어린시절 오빠와 헤어져 고아로 자라고, 옛 연인의 아이를 임신한 채 결혼한 후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안으로 감춘 채 살아온 다혜라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

극 후반부에 다혜가 기탁의 여동생인 진짜 홍난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딸 한나(이레 분)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등 주요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이민정은 한꺼번에 몰아치는 큰 파장의 사건들 속에서 겪게 되는 극한의 감정들을 적절하게 소화해 냈다. 불안함에 흔들리는 눈빛, 가슴 밑바닥까지 끌어오르는 슬픔을 터뜨리듯 울부짖는 눈물, 때론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모습으로, 더욱 강렬한 슬픔을 만들어 내며 전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감성 연기를 펼쳤다.

특히 최종회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는 해준에게 남편이 좋아하던 카레를 마지막 식사로 대접한 후, 당근을 남긴 그릇에서 비로소 그가 죽은 남편임을 깨닫고는 달려가 뒤에서 그를 안으며 “수고했어요. 오늘도” 라는 둘만이 아는 말과 함께 눈물 가득한 미소로 이별을 고하는 장면은 먹먹한 감동과 긴 여운을 전하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오는 20일부터는 지성, 걸스데이 혜리, 씨엔블루 강민혁, 채정안, 틴탑 엘조 등이 출연하는 '딴따라'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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