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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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K팝스타5' 박진영 "사랑 모르는 알파고, 노래하며 우는 감정 몰라"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4.04 13:32 조회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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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K팝스타5' 박진영이 심사평에서 알파고를 언급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에선 결승전에 진출할 두 팀을 선정하는 TOP4의 경연이 펼쳐졌다. 이시은, 이수정, 안예은, 마진가S 등 TOP4는 최선을 다해 실력을 겨뤘고, 심사위원 점수 60%와 시청자 투표 40%를 합산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두 팀을 가렸다.

이수정은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을 불렀다. 특유의 소울 가득한 목소리로 재해석한 그의 무대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박진영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를 비유한 심사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진영은 “이수정이 '거짓말'을 부르다가 끝에 울어버렸다. 'K팝스타' 참가자 중에 노래를 하다가 자기 느낌에 취해 운 적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라고 과거 이수정이 노래를 하던 중에 운 일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사람의 정신을 보통 '영혼'이라 말한다. 사실 이게 '영'과 '혼', 두 개로 나눠야 한다. '혼'은 마인드(mind)라 하고 '영'은 스피릿(spirit)이라 한다. '혼'이 하는 일은 알파고 같은 컴퓨터가 다 할 수 있다. '영'이 하는 일은 다르다. '영'의 뿌리는 사랑이다. 인공지능 컴퓨터는 사랑을 몰라서 '영'이 하는 일을 절대 할 수 없다. 그래서 인공지능 알파고와 노래대결을 하는데 울컥 울어버리면, 알파고는 왜 우는지 모를 거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사랑이 하는 이상한 일이 있다. 노래하다가 음정과 박자를 무너뜨리고 울게 하는데, 그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따라 운다. 그렇게만 노래하면 절대 기계가 흉내낼 수 없는 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은 '영'이 아닌 '혼'으로 노래한 느낌, 덜 미친 느낌이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이수정에게 “다시 영감을 받아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95점을 선사했다.

이후 양현석과 유희열은 이수정에게 각각 94점씩 줬고, 이수정은 총점 283점을 받았다. 아쉬운 심사위원 평가를 얻긴 했지만 이수정은 이날 TOP4 중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았고, 결국 안예은과 함께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단 한 번, 마지막 결승전만 남은 'K팝스타5'는 오는 10일 오후 6시 25분에 생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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