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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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의 셀러브리티]조권 “성숙해 보인다고요? 여유는 생각하기 나름”

작성 2016.02.29 15:12 조회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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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빼어난 가창력과 출중한 예능감으로 팬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조권이 2AM 멤버가 아닌 솔로 조권으로 돌아왔다. 20cm 하이힐과 짙은 메이크업이 인상적이었던 '아임 다 원'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이렇게 오랜 만에 솔로로 돌아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첫 솔로 앨범을 언제 발표했는지 신경을 안 쓰고 살아서 그 정도 된 줄 몰랐다. 2AM 활동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뮤지컬도 하고 지난해에는 각자 회사 재계약 문제도 있어서 여러 가지로 시간이 걸렸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며 활짝 미소 짓는 조권, 어딘지 모르게 한결 더 성숙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조권의 솔로 앨범 이야기를 '이정아의 셀러브리티'에서 공개한다.

조권

# 첫 솔로 앨범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이번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도 그런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두 번째 솔로 앨범이기도 하고 신인 때도 말씀드렸다시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권표 발라드를 정식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런 면에서 색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요. 또 2AM 멤버들의 각자 거취가 나눠진 후 내는 앨범이고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기도 하기에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죠.”

#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뒀나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지만 첫 번째로 2AM의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 제 발라드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을 생각했어요. 요즘 날씨도 춥고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작업했습니다.”

# 뭔가 어딘지 모르게 더 성숙해 보여요. 음악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고요.

“이제 27살이잖아요. 데뷔 초창기 때 불렀던 발라드와 지금 발라드의 깊이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예전 영상을 찾아보곤 하는데 당시에는 그 감정을 모르고 간접 경험을 통해 느끼는 부분으로 표현을 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간접 경험으로 진짜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그 감정의 깊이를 표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한 향이 나는 발라드를 들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조권

# 이번 신곡 '횡단보도' 가사를 직접 썼잖아요. 이번에는 경험이 제대로 묻어난 노래인지요.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해보고 짝사랑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의 증폭을 경험했죠. 개인적으로 한 사람을 좋아하면 깊이 빠지는 스타일이에요. 그렇다 보니까 느끼는 감정도 깊죠. 그런 경험들이 있기에 이번 앨범도 더 솔직하고 담백하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 깊이 빠지는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그럼 헤어지고 나서 정말 마음이 아프잖아요.
“짝사랑 경험이 많아요. 상황에 따라 다 다른 거 같고요. 어느 때는 용기가 날 때도 있고 어느 때는 고백도 못 해보고 짝사랑으로 남길 때도 있죠. 제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이 몰라줄 때는 서럽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희망 고문도 당해보고 어장 관리도 당해보고 또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저에게 사기를 치려고 하고 그런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신인 때는 시간이 없어서 감정을 느끼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면 지금은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예전에는 친구들이 연인과 헤어지고 힘들어하고 한참 동안 못 잊고 술만 퍼마시고 그런 것을 이해 못 했는데 이제는 다 이해가 가요. 사랑에 대한 감정을 완벽하게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알겠습니다.”

#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다가 혼자 활동하니까 느낌이 어때요?
“그룹 활동 때 생각이 많이 나요. 2AM은 항상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좀 더 생각이 많이 났던 게 발라드 앨범을 준비하고 혼자 소화하려다 보니까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나고 쉬운 일이 아니었구나 싶어요.”

# 언제쯤 2AM 활동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해요.

“언제라고 날짜를 확정하고 팬들을 상대로 희망고문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2AM 활동은 없을 거다. 해체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2AM에 속해 있는 멤버이기도 하고 소속사는 나뉘었지만 해체는 아닙니다. 각자의 길을 갈 때 2AM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전제하에 거취를 정했어요. 개개인이 입지를 굳혀놓고 멋있게 뭉칠 수 있는 날이 오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개인 활동을 열심히, 충실히 하고 나서 2AM으로 멋지게 나타나지 않을까요?”

조권

# '황단보도'를 듣고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극찬을 했다고 들었어요. 함께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또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이후 현재까지 스스로 터득한 삶의 방식이랄까요 그런 것도 공개해 주세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점은 정말 배울 만한 점 같아요. 저도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명예도 그렇고 수입면에서도 그렇고 롤러코스터 같잖아요. 올라갈 때 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고. 나름대로 밑바닥에서 시작해 '깝권'이라는 재미있는 닉네임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도 받았죠. 그러면서 쉬는 날이 있거나 여유가 있을 때는 또 다른 공허함이 밀려올 때도 있었어요. 저는 집에 가만히 못 있는 편이어서 운동 갔다가 회사 가서 레슨받고 관리하고 하루를 보내는 편이에요. 집에 있으면 할 게 없어요. 친구들이 많지도 않고요.”

# 예전보다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제 마음속의 여유를 찾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2AM이 어떻게 보면 자수성가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노력도 많이 했고 마음고생도 했고. 어느 순간 '내가 인기가 없어 졌구나. 식었나? 날 잊었나?'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렇게 깊게 파고들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나는 조권이다'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자신감을 더 보태려면 '난 아직 자신 있다' 이렇게 생각하죠. 쉴 때도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 지금,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가요?
“감정선으로 봤을 때는 어느 정도 만족을 합니다. 일적으로 봤을 때는 꿈이 크고 욕심도 많은 연예인이죠. 저는 회사를 차릴 생각도 없고 오히려 회사에서 저를 더 서포트 해주고 더 키워주길 원합니다. 그래서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요. 꿈이 더 크기에,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일적으로는 아직 만족 못 해요. 감정적으로 봤을 때는 여유도 생기고 연예인이 아닌 사람 조권으로 느껴야 할 감정을 지금까지 느끼면서 나도 이런 사람이구나 발견하면서 딱 이 나이대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정말 스타,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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