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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유승호, 사면초가 남궁민"…사자성어로 본 '리멤버'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2.10 12:45 조회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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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이하 '리멤버')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이 사자성어로 풀이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 서진우 - 고군분투(孤軍奮鬪,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

극중 서진우(유승호 분)는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의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을 위해 직접 변호사가 됐다. 진우는 아버지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애쓰며 사건의 진범인 일호그룹 후계자 남규만(남궁민 분)을 잡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고, 심지어 아버지는 결국 죽음을 맞았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진우는 알츠하이머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도 서진우의 '고군분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힘겨운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는 '다윗' 진우가 '골리앗' 규만을 쓰러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인아 - 일편단심(一片丹心, 결코 변하지 않은 한 조각의 정성된 마음)

이인아(박민영 분)가 검사가 된 이유는 바로 법정에서 힘없이 살인유죄 판결을 받은 재혁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후 검사가 되어 재혁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던 그녀는 상사인 부장검사 홍무석(엄효섭 분)의 훼방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고민 끝에 변호사로 변신한 그녀는 '변두리로펌' 소속이 되어 진우를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싸우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진우의 곁에서 진우만을 돕고 있는 인아의 마음은 '일편단심'이다. 동료 이상의 감정을 나누고 있는 이들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박동호 -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

박동호(박성웅 분)가 진우를 돕기로 결정한 이유는 살인자누명을 쓴 아버지 재혁을 향한 아들의 절실한 모습을 접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호는 5만원권 지폐에 진우와 함께 사인하며 재혁의 변호를 약속하며 의리를 다졌다. 하지만 동호는 자신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석주일(이원종 분)의 요청 때문에 변론을 번복할 수 없었고, 진우와는 원수 사이가 됐다.

이후 일호로펌에서 활동해 온 동호는 자신의 아버지와 진우가족의 죽음이 일호그룹 회장 남일호(한진희 분)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본격적으로 진우를 돕기 시작했다. 숨겼던 동호의 진심이 '이심전심'으로 진우에게 도달될지 주목된다.

▲ 남규만 - 사면초가(四面楚歌, 곤궁에 빠져 옴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

남규만(남궁민 분)은 일호그룹의 후계자라는 배경을 이용해 여대생인 오정아(한보배 분)를 살해한 것을 비롯,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맷값 폭행, 하청업체 죽이기까지 온갖 추악한 '갑질'을 벌여왔다.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있는 그의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는 악행은 결국 주위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이는 고스란히 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남규만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교도소에 다녀오는 등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다. 악인 남규만의 상황은 갈수록 '사면초가'다.

▲ 안수범 - 구밀복검(口蜜腹劍, 달콤한 말을 하지만, 뱃속은 칼을 품고 있음)

안수범(이시언 분)은 남규만의 친구이자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규만의 모든 비리를 잘 알고 있다. 이에 규만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도 수범이다. 수범은 최근 규만이 저지른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물인 '오프너 나이프'를 또 다른 친구인 판사 강석규(김진우 분)에게 어렵게 건네면서 규만의 죄를 밝혀달라고 했다.

그동안 규만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듣기 좋은 말만 하던 수범은 사실 복수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의 상황은 딱 '구밀복검'이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20부작인 '리멤버'가 끝을 향해 달려가며 더욱 긴장감이 커지는 와중에 주인공들의 입장이 이같은 고사성어로 정리되었다”라며 “남은 방송분에도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최선을 다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 테니 시청자분들께서는 부디 '본방사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리멤버'는 10일 밤 10시 17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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