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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성 역할 고정관념에 질문 던진다... 양성성 높아야 창의성 높아

작성 2016.01.29 12:17 조회 3,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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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SBS 스페셜'이 성역할고정관념이 확립되지 않은 7세 아동(만 5세)들을 대상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이 아이의 사회성 확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창의적인 사고개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좀 더 '남자다운 남자', '여자다운 여자'로 자라기를 강요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미래를 선택하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수 도 있다. 왜냐하면 미래사회가 원하는 창의력 높은 아이로 키우지 못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SBS스페셜' 제작진은 성역할을 균형 있게 키워줄 때 개인의 가치와 경쟁력은 더욱 커지며, 부모가 성역할 고정관념을 버리면 그 순간 아이들은 훨씬 더 창의적이고 건강한 사회성을 가진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실제 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이 밝힌 남성성 혹은 여성성이 강한 아이들의 집을 따라가 보면 두드러진 공통점은 아이들에게 '남자답기를 또는 '여자답기를' 가르치고 있는 부모가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반면 양성성이 높은 아이들의 공통점은 엄마아빠가 가사노동을 나눠서 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을 주입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아이들의 성역할 고정관념은 부모의 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3개월간 '양성평등유치원' 16단계 커리큘럼을 실시했다. 결과는 참여 아동 모두 창의력이 향상되었다. 특히 남성성이 강했던 한 어린이는 또래집단의 창의력 지수 상위 1%에 달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 왔다.

한편, 예고 없이 등장한 유치원 남자 선생님으로 인해 아이들과 부모 모두 놀라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데 아이들은 곧바로 남자 교사를 유치원 선생님으로 받아들이는 데 비해 참관수업을 왔던 부모들은 '유치원 교사는 남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바로 어른들의 편견이었다.

여자 아이들은 운동량이 많은 탐험놀이, 남자 아이들은 토끼인형 갖고 놀기도 실험했다. 역시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놀이에 잘 적응하고, 즐기고 있었다. 결국 남자 놀이, 여자 놀이가 따로 있다는 건 역시 어른들의 편견이었다.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가 요구하는 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변화를 위해서는 부모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은연 중 행하던 성역할 고정관념 발언을 자제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자세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세계 특허 보유국 1위, 미국의 IT산업을 위협하는 떠오르는 IT 강국 스웨덴은 유치원의 남녀 교사 비율이 거의 같다. 직업관이 그만큼 열려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성역할 고정관념 없이 놀이를 즐기고, 남자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여자도 터프할 수 있다는 열린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그런 열린 교육이 바로 창의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참여아동 모두 성역할 고정관념이 현저히 낮아지고, 창의력은 월등히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양성성이 높아진 아이들은 친구 관계에서 훨씬 유연하게 대처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게 되었으며,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SBS 스페셜- 어떻게 영재가 되는가: 섬세한 아빠, 터프한 엄마'편은 오는 3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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