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힐링캠프', 각양각색 사연에 웃고 울고..이게 진짜 힐링이죠

강선애 기자 작성 2016.01.12 10:53 조회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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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사연과 노래가 공존한 '힐링캠프'가 진짜 마음을 보듬는 힐링으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물했다.

지난 11일 밤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 216회에는 새해의 즐거움을 함께해 줄 'OST 군단' 변진섭-홍지민-장미여관-홍진영-에릭남-정은지가 출연했다. 이들은 '홍팀'(홍지민 홍진영 정은지 황광희)과 '변팀'(변진섭-장미여관-에릭남-서장훈)으로 팀을 나누어 500인이 직접 쓴 사연에 맞는 OST를 부른 뒤 공감을 얻는 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사연은 다소 억지스러우면서도 애정이 묻어나 웃음을 줬다. '신세경 닮은 여친 걱정에 잠을 못 자요'라는 사연에 서장훈은 격양됐고, 사연자 윤상선 씨는 “눈매가 닮았다”고 극구 수정을 하며 “다른 남자들이 꼬리를 칠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 김솔 씨 역시 “처음 사귀었을 때는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잘생겨지는 거 같다”고 말했고, 이에 황광희는 까마귀 소리를 내며 온 몸으로 절규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두 번째는 5년 짝사랑을 끝내겠다는 안진리 씨의 사연이었다. 안진리 씨는 “고백은 안 했는데 그 친구가 알고 있다. 확답도 오지 않고 고백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여자분이 알고 있다고 하면 알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고, “아직도 좋아해요?”라고 물었다. 대답은 '그렇다'였다. 이 사연으로 인해 '힐링캠프' 내부에서는 분열이 일어났다. 서장훈은 이미 끝이라고 했지만 대부분 출연진들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서장훈은 “희망을 주지 말라”고 했고, 홍진영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핏대를 세우며 “노래나 해요”라고 했다. '홍팀'과 '변팀'의 초반 기 싸움에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넌 어딜 가도 나만한 사람 못 만나”라고 복수를 다짐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홍진영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OST '용서 못 해'를 선곡해 큰 웃음을 줬고, 변진섭은 '홀로 된다는 것'을 부르며 홍진영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 결국 변진섭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안진리 씨와 교감을 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최지운 씨는 1년 만에 1억 원의 빚을 모두 청산했다고 고백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아내 정은하 씨의 퇴직금이 큰 역할을 했던 것. 이에 김제동은 “앉아요. 앉으시라고요. 지금 인터뷰를 할 사람이 그 쪽이 아니잖아요. 왜 인터뷰를 본인이 하세요”라고 말했고, 정은하 씨는 “지금 행복하다. 그 때도 행복했다. 못 갚으면 계속 갚으면 되죠. 언젠간 갚을 테니까”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임신 중인 사실도 고백해 박수를 받았다.

정은하 씨의 자비(?)는 계속됐다. 김제동에게 “곧 좋은 분 만나실 거예요”라며 “저희한테 행복이 왔으니까 그 행복을 드릴게요”라며 김제동의 앞날을 빌어줬다. 이에 김제동은 큰 절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큰 웃음을 줬다. 빚 청산과 함께 새 생명을 얻게 된 이들 부부에게 홍지민은 '나만 시작한다면'을, 에릭남은 '아임 인 러브(I'm In Love)'를 선물했다.

이날 '힐링캠프'에는 웃음뿐만 아니라 눈물도 있었다. 삼수생 정재희 씨는 자신이 갈 길을 잃어버렸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더 크게 웃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정재희 씨의 모습에 출연진은 더욱 애잔해했다. 정재희 씨는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다. 사수는 인간이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심이 담긴 출연자들의 응원에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정은지는 '나를 외치다'를 선곡했다. 가수가 되기 전, 가수를 꿈꿀 당시 한 대회에서 불렀던 노래를 선곡한 정은지는 “이 노래를 불러서 상을 받게 됐는데 그 때 무대의 기억을 못 잊어버리겠더라. 그걸 계기로 길을 찾게 됐다”고 말하며 온 몸으로 정재희 씨를 응원했다. 정재희 씨는 눈물을 쏟으며 “진짜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사연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014년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두 딸들의 사연이었다. 사연을 적은 동생 김희진 씨는 엄마 얘기에 말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언니 김수진 씨가 입을 열었다. “저는 엄마 옆에 있었고 추억이 있었는데 동생은 마지막으로 엄마를 본 게 3년 전이고 이래서 그게 트라우마로 남았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지민은 '여러분'을 통해 두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줬고, 변진섭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통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제동은 “이런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가수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날 '힐링캠프'는 사연 소개와 함께 사연에 딱 맞는 노래를 들려줌으로써, 사연의 주인공도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노래를 들은 시청자들도 모두가 힐링을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사연 들으면 다 내 얘기 같아 엄청 울었다”, “정말 공감토크쇼 제대로다”, “노래랑 사연이랑 어우러지니 정말 좋았다”, “보이는 라디오 같은 느낌! 밤에 딱 어울리는 감성이다” 등의 호응을 보였다.

한편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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