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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싫다던 고현정, ‘현정의 틈’은 어떻게 진심을 전했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5.12.21 11:49 조회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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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녀도 알고보면 여린 여배우
아이들 앞에선 더 약해지는 엄마

데뷔 26년 차 고현정의 재발견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PLUS '현정의 틈 보일樂말락'(이하 '현정의 틈')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사생활이 베일에 싸인 대표적인 신비주의 여배우 고현정이 '현정의 틈'의 히든 카메라를 통해 화장기 없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방송에서 공개한 적 없는 집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혼으로 잠시 떨어져 있는 아이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속내도 드러냈다.

솔직한 고현정의 '진짜'를 보여주기 위해서 '현정의 틈'은 2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 수십 대를 숨기고 수차례 동선을 분석하는 제작진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계산되지 않은 고현정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었다. 이런 제작진들의 노력이 고현정의 마음을 조금씩 열었다. 그녀가 제작진에게 점점 틈을 보여주는 과정이 고스란히 '현정의 틈'에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회 초반 고현정은 제작진에게 경계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연출을 담당하는 권민수 PD가 도쿄 여행과 관련된 리얼리티를 제안하자, 고현정은 “배우가 카메라가 켜져 있는데 진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급기야 고현정은 카메라를 치우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실제로 첫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수 국장은 “고현정을 2년간 쫓아다녔다.”면서 “도쿄를 간다고 하길래 몰카를 시도했고, 그런 부분에서 고현정이 곁을 열어줬다.”며 험난했던 고현정 캐스팅부터 촬영까지의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현정의 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고현정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그녀는 “도쿄는 신혼생활을 했던 곳이고 아이들과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며 따뜻한 기억을 꺼냈다. 또 아이들에 대해서도 “첫 애가 아들이었는데 아들인 것만으로도 예쁘고 좋았다. 둘째는 딸이었는데 딸은 품에 스윽 안기더라.”며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엄마' 고현정의 모습이었다.

'현정의 틈' 1회는 고현정이 도쿄에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2회부터 고현정의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낼 계획. 또 고현정이 생전 처음으로 여는 고현정의 북콘서트는 또 다른 고현정의 담담한 고백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정의 틈'은 고현정의 도쿄 여행과 저서 출간을 진행하는 모습부터 과거 도쿄에서의 신혼 생활, 토크&북 콘서트 '여행, 여행女幸' 준비 과정까지 밀착 촬영을 통해 인간 고현정의 진짜 모습을 낱낱이 쫓은 프로그램.

오는 22일 화요일 오후 9시 2회가 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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