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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최재웅-조한철, 700년 만에 다시 만난 도망자와 추적자

강선애 기자 작성 2015.11.25 10:34 조회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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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최재웅과 조한철의 기막힌 인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재웅은 SBS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이하 '마을')에서 복장도착증 환자에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 '아가씨' 강필성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리고 조한철은 '마을'에서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최형사 역을 맡았다.

최근 방송에서 극중 강필성은 경기동북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드러났다. 최형사가 쫓는 연쇄살인마가 바로 강필성이었던 것. 조한철이 최재웅을 쫓는 모양새다.

신기한 것은 이런 두 사람의 관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을'의 이용석 감독의 지난 2012년 연출작 '대풍수'에서도 똑같은 설정이었다.

고려 말 조선 초가 배경이었던 '대풍수'에서 최재웅은 고려시대 풍수를 관장하는 서운관의 일관 동륜 역으로 출연했고, 조한철은 극중 이인임(조민기 분)의 오른팔이자 무술고수 무영 역으로 등장했다. 동륜은 왕족이었던 영지(이진 분)사이에 낳은 아이를 들고 도망가게 되는데, 이때 그를 쫓았던 이가 바로 무영이었다.

이런 설정에 대해 최재웅과 조한철은 이용석 감독을 향해 “저희 700여년 만에 다시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되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풍수'가 방송된 건 3년 전이지만, 시대로 따지면 700여년이 차이가 나 이렇게 표현한 것. 이감독 또한 '대풍수' 촬영당시를 회상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마을'의 한 관계자는 “최재웅씨와 조한철씨가 '대풍수'에 이어 이번에도 평행이론이라고 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묘한 관계가 그려졌다”라며 “다음 작품에서는 두 분의 역할이 뒤바뀌는 설정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마을'은 25일 밤 10시 14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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