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감독들이 본 '돌연변이'…"계속 회자될 영화, 부럽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5.11.06 09:50 조회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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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가장 획기적인 한국 영화로 꼽히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 제작 영화사 우상)를 감독들은 어떻게 봤을까. 개봉 3주차를 맞은 '돌연변이'가 감독들과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돌연변이' 라이브러리톡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과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 '소셜포비아'의 홍석재 감독이 참석했다.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신선한 아이디어와 패기 넘치는 연출력을 자랑하는 신예 감독들의 거침없고 신랄한 입담이 펼쳐졌다. 

우문기 감독은 '돌연변이'에 대해 "언제든 이런 영화가 또 나올 수 있는 시작을 만든 영화"라면서 "계속 회자가 되고 있고, 논란을 만들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부럽고 잘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홍석재 감독은 "영화를 보고 나면 곧 잊기 마련인데 현실을 끌어오는 영화라서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감독은 권오광 감독과 대학과 대학원에서 함께 영화 연출을 공부하며 친분을 쌓은 친구 사이기도 하다.
우문기 감독과 홍석재 감독은 권오광 감독의 데뷔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영화에 '삭발남'과 '방송국 스태프'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세 감독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영향을 받은 점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관객들의 호응 속에 라이브러리톡을 마무리한 권오광 감독은 "관객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 상영에 돌입하며 한국 영화계의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돌연변이'는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6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감독이 감독에게 묻는다"라는 컨셉트로 권오광 감독과 홍석재 감독, 김수연 영화 칼럼니스트가 함께하며, 19일에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권오광 감독과 남동철 프로그래머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가 계속될 예정이다.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 분)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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