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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사고 범인 중학생, 두 달 전에도 방화 시도 '충격'

작성 2015.09.02 14:57 조회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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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사고 범인 중학생, 두 달 전에도 방화 시도 '충격'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사고의 범인인 중학생이 범행 두 달여 전에도 방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예전에 다니던 중학교의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폭발시킨 중학생이 범행 두 달여 전에는 재학 중인 학교 화장실에 방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양천경찰서와 서울시교육청 등은 어제(1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빈 교실에 부탄가스통을 터뜨린 중학교 3학년생 15살 이 모 군이 전학 간 서초구의 A 중학교 화장실에서 지난 6월 말 방화를 하려다 교사 등에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이군은 분무기에 휘발유를 넣어 뿌리면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분무기가 고장 나 실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양천구에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2학년으로 올라가던 지난해 초 A 중학교로 전학한 이군은 학교에서 상담을 받아왔으며, 화장실 방화 시도 이후 입원 치료를 권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의 방화 시도 당시 교사들이 이군을 빨리 발견하고 조처를 한 데다 교육적인 이유 등을 고려해 따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A 중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A 중학교는 이군이 올 들어 학교 측에 수차례 상담 신청을 했으며, 상담에서 '누군가를 찔러 죽이고 싶다는 테러에 대한 환상에 시달리면서도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함께 들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상담을 받아오던 이군이 결국 화장실 방화를 시도하자 학교 측은 이를 부모에게 알리면서 입원 치료를 권했다.

이군은 또 범행 한 달여 전 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미국에서 벌어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과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의 동영상을 보고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A 중학교 학생들은 이군이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이른바 '왕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군과 같은 반을 했던 또 다른 학생은 "6월에 학교에서 방화 시도를 했을 때 솔직히 깜짝 놀랐다"며 "불을 내거나 누구를 해치려고 할 친구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결국 A 중학교 측 소개로 한 대안학교로 옮기기로 했는데, 전학 가기로 한 날 양천구의 중학교를 찾아가 부탄가스 '테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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