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상류사회' 성준, 유이 위해 사표 던졌다..결국 새드엔딩?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7.28 09:04 조회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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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극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가 이상우의 컴백과 성준의 사직을 그리며 유이의 마음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27일 방송된 '상류사회' 15회에서는 장원식 회장(윤주상 분)이 또 다시 쓰러짐에 따라 그룹의 무게중심이 장녀 예원(윤지혜 분)에게 급격히 쏠리고, 윤하(유이 분) 역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자발적 실종 상태로 있던 후계자 경준(이상우 분)의 등장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며 세 사람 사이의 소리 없는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준기(성준 분)의 계획접근을 안 이후부터 재벌 딸로서의 정체성을 장착하고 그룹 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윤하는 실적을 내는 데 집중했다. 방송에 출연하고 SNS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뒤늦게 그룹 업무에 뛰어든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윤하에게 특별한 힘이 되어준 건 다름 아닌 준기였다. 업무 능력에 있어 누구보다 뛰어났던 준기는 자신이 가진 인맥과 그간 회사 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과 조언들로 윤하를 백업했고, 중대한 결단까지 내렸다. 예원으로부터 윤하가 팀장으로 있는 중국전략팀을 흡수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 대신 사표를 던진 것. 그간 먹고 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해왔던 준기의 남다른 결심이 엿보이는 선택이었다.

준기는 윤하 곁을 떠나게 됐지만, 그 곁은 돌아온 경준이 채웠다. 특히 이전과는 다른 경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 함께 할 수 없는 경영마인드를 언급하며 아버지 원식에게 대결을 선언하고, 어머니 혜수(고두심 분)의 일그러진 애착을 지적하는 등 경준의 변화는 남달랐다. 그리고 이는 후계자 경준이기에 태진그룹의 세대교체를 예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반면 '상류사회'의 또 다른 커플인 창수(박형식 분)와 지이(임지연 분) 사이엔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재벌 가문 유지를 위해 지이와의 교제문제에 뒷짐을 지고 있던 창수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기 때문.

지난 방송에서 정략결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창수는 이날 엄마(정경순 분)에게 결혼문제에서 빠져줄 것을 요구하며 자신의 뜻에 따라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남자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않는다는 지이의 강경한 의지가 버티고 있었지만, 창수의 변화는 준기의 말처럼 스스로가 계급의식을 뛰어넘고 다른 사람까지 넘어설 의지를 드러낸 것과 다름없었다.

최종회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상류사회' 속 네 청춘들은 모두 변화를 겪었다. 순수한 사랑에 집착했던 윤하는 배경 역시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하게 됐고, 계급상승을 노리던 준기는 욕망을 내려놓았지만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가문 유지를 위해 정략결혼을 감행하려던 창수는 이제 사랑 없는 결혼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됐으며, 사랑을 믿었던 지이는 평생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스스로가 달라진 만큼 상대를 보는 시각에도 너그러움이 생긴 현재 윤하, 준기, 창수, 지이 네 사람의 선택이 주목된다.

'상류사회'는 28일 밤 10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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