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의 신세경이 CSI도 울고 갈 수사력으로 범인을 잡아내고 있다. 매 사건마다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을 이용, 결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의 초감각 소녀 오초림(신세경 분)은 그동안 냄새를 보는 놀라운 능력으로 많은 사건들에 앞장서며 수사종결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초림에게 눈은 '괴물 같다'는 이유로 숨겨야 하는 콤플렉스였지만, 그 눈이 지닌 냄새를 쫓는 신비로운 능력은 어느새 수사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
'냄보소' 속 오초림이 냄새를 추적해 종결시킨 사건들, 초림의 초감각 수사일지를 정리했다.
◆ 헬멧 쓴 미용실 강도, 얼굴 몰라도 냄새로 검거 (1회)
접촉사고로 만난 최무각(박유천 분) 순경과 강도를 쫓게 된 초림은 용의자의 냄새 입자를 보고 그가 미용실을 털었던 강도임을 알아챘다. 초림의 비밀을 모르는 무각은 범인이 어디로 갔는지 기가 막히게 알아내는 초림이 의아했지만, 어찌됐건 초림의 맹활약으로 범인의 뒤를 쫓을 수 있었다. 선글라스로 위장해 남자 탈의실까지 침투했던 초림의 맹활약이 수사일지의 스타트를 끊었다.
◆ 돈 냄새 맡은 초림, 하우스(불법 도박장) 현장 일망타진 (6회)
수사팀과 함께 닭백숙 식당을 찾은 초림의 눈에 돈 냄새가 포착됐다. 손님도 없고 외진 곳에 위치한 식당 치고는 묵직한 바구니를 들고 다녔던 할머니도 의심쩍었다. 초림의 감각이 발동되자, 함께 있던 무각은 불법 도박장임을 눈치챘고 관할서에 출동 요청을 해 수십 명의 현행범을 체포했다.
무각은 모든 공을 강력계장 강혁(이원종 분)에게 돌리는 센스를 발휘했고, 덕분에 마약 사범 검거로 표창장을 받은 날 얼떨결에 위장수사(?)로 한 건 또 해낸 강계장의 어깨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 사건도 해결하는 우정의 힘, 수사를 빙자한 데이트도 (7회)
함께 일하는 알바생에게 누명을 쓰고 곤경에 처한 절친 애리(박진주 분)를 위해 무각과 함께 현장 수사에 나선 초림. 조작된 알리바이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그녀의 초능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학창시절 '괴물' 눈 때문에 따돌림 받던 자신을 유일하게 곁에서 지켜줬던 친구 애리에 대한 진심과 우정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수사를 빙자한 '무림커플'의 데이트는 '냄보소'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 “나 냄새 볼 줄 알아요” 형사들에게 증명한 초림. 결정적 한 방만 남았다(13회)
초림은 강력반 사람들에게 냄새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밝혔다. 이른바 '코밍아웃'. 냄새를 볼 수 있다는 초림의 말에 강력반 형사들은 “누구를 바보로 아나”며 예전의 무각처럼 그녀의 말을 무시했지만, 그녀는 냄새를 보는 것을 입증했고, 감춰왔던 색이 다른 눈을 드러냈다.
때마침(?) 경찰서 내에서 도망친 뻑치기범의 행적을 냄새입자로 쫓은 초림 덕분에 형사들은 트렁크 안에 숨어들어간 범인의 손목에 다시 수갑을 채울 수 있었다. 초림은 형사들 앞에서 자신이 냄새를 볼 수 있음을 검거로 증명했다.
이제 마지막 사건 하나만 남았다. 바로 교묘하게 형사들의 수사망을 피해가고 있는 연쇄 살인범 권재희(남궁민 분)를 잡는 것. 과학수사를 뛰어넘는 초림의 초감각은 과연 '바코드 연쇄 살인 사건'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냄보소'는 14일 밤 10시 14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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