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하이드지킬나' 현빈, 두 인격의 융합 시작..로빈 소멸하나

강선애 기자 작성 2015.03.20 09:08 조회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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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박신우)의 현빈과 한지민이 달콤함과 애틋함이 모두 절정에 다다른 멜로연기를 펼쳤다. 동시에 현빈의 두 인격이 융합되기 시작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 또한 키웠다.

19일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 18회는 장하나(한지민 분)를 사이에 둔 구서진(현빈 분)과 로빈(현빈 분)의 사랑이 깊이 있게 그려졌다. 또 마지막에는 인격의 공존, 혹은 소멸이라는 갈등 요소까지 담아내며 60분 동안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깊어질수록 애틋한 로빈과 장하나의 로맨스가 돋보였다. 인격의 공존을 결심한 이후 로빈은 장하나와 세상 모두가 아는 '진짜 연인'이 됐다. 로빈과 장하나는 로빈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올해의 웹툰위크' 행사에 함께 나서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장하나는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게 돼 긴장한 로빈의 손을 꼭 잡으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이러한 로빈과 장하나의 모습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실감케 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 장면도 나왔다. 다정함에 행복 충만한 느낌까지 담뿍 담긴 로빈과 장하나의 키스신은 애정 어린 눈빛을 가득 담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만나 로맨스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하지만 '하이드 지킬, 나'는 시청자를 마냥 달콤한 설렘에 빠져 있도록 만들지 않았다. 장하나와의 사랑이 깊어짐과 동시에, 존재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는 로빈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날 로빈은 자신의 기억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불안해했다. 이제야 서서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랑하는 장하나와도 행복을 찾아가기 시작한 로빈에게 소멸에 대한 불안감은 결국 그를 눈물짓게 했다. 아무 이유도 모른 채, 힘들어하는 로빈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장하나의 애틋한 눈물 역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로빈이 나와야 할 밤 시간에 깨어나지 않는 일도 발생했다. 구서진은 자신이 로빈인 척 완벽히 연기해냈다. 더 이상 딱딱하고 퉁명스럽기만한 구서진이 아니었다. 구서진은 로빈처럼 다정하게 말하고 웃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로빈은 뒤늦게 구서진이 자신인척 하며 장하나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행복한 미소를 지은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뒤 더욱 아파했다. 구서진의 미소 속에서 언제나 밝고 행복한 로빈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 이 장면은 그 동안 로빈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 본 시청자들에게 '이대로 로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과 애틋함 감정을 배가 시키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하이드 지킬, 나' 18회는 60분 동안 로빈과 장하나의 달콤하기 때문에 더욱 애틋한 로맨스, 인격 소멸에 대한 불안감과 갈등 등을 빈틈없이 꽉 채워냈다. 여기에 중간 중간 등장하는 류승연(한상진 분)과 권영찬(이승준 분)의 코믹 요소까지 더해지며 깨알 같은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하이드 지킬, 나' 19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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